'피겨 퀸' 김연아는 기부 천사
1990년 9월 5일, 경기도 부천에서 태어난 김연아는 군포시로 이사한 후 7살 때 과천의 실내스케이트장에서 처음 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했다. 그녀는 군포에서 초, 중, 고등학교를 다녔다. 김연아는 2006~07년에 시니어 레벨로 옮겨 '스케이트 캐나다' 에서 동상을 수상했고, '트로피 에릭 봉파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금상을 획득하여 그랑프리 파이널 참가자격을 얻었다. 이후 그녀는 캐나다에서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함께 훈련에 돌입했다. 다음 시즌 김연아는 그랑프리 시리즈인 '컵 오브 차이나'와 '컵 오브 러시아' 에서 아사다 마오를 이기고 1위를 차지했다.
팬들에게 '피겨 퀸'이라고 불리던 그녀는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78.50점으로 세계기록을 갱신하며 쇼트 1위를 기록하고, 프리 스케이팅에서도 완벽한 연기를 펼쳐 150.06점을 기록하여 총점 228.56점으로 세계 최고 기록을 수립하며 2위 아사다 마오(淺田眞央)와 23점 이상 압도적인 차이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천주교 신자인 김연아(스텔라)는 경기장에 들어서면 성호를 그으며 "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해주세요" 가 아니라 "오늘도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께 영광을 드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라며 기도를 했다고 한다. 2011년 살레시오 수도회 소속 원선오 신부가 벌이고 있는 수단 공화국 학교 짓기 운동의 취지에 동참해 7천만 원을 기부하여 현지에 '스텔라 김연아' 학교가 지어졌다. 그녀는 어린 나이에도 이웃을 사랑할 줄 알고 야고보 서간에 기록된 '믿음에 실천이 없으면 그러한 믿음은 죽은 것이다'라는 말씀을 따르는 태도가 아주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김연아는 요즈음 일주일에 2~3일씩 링크장에 나가 후배 선수들을 가르치며 일상을 보내고 있다. 최근에는 개발도상국의 코로나19 백신 공급 지원에 써 달라며 유니세프(국제 연합 아동 기금)에 10만 달러(1억 1천만 원)를 기부하기도 했다. 김연아는 “코로나 시국에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나고 있을 어린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부를 했다”며 속 깊은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연아는 유니세프 국제친선대사로 활동 중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기부금만 해도 유니세프를 통한 기부금 22억 원과 유니세프 외 기부금 28억 원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