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국가정원의 소나무
0 탐방일시:2025년 1월 17일
0 우리나라는 옛적, 시골 어느 곳이나 고개를 들어 바라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나무가 소나무였다. 자연스럽게 태어나면서부터 소나무와의 인연이 시작되고, 아이들은 자라면서 뒷동산의 솔숲이 놀이터가 되고, 솔방울을 주워 오는 일터가 되기도 했다.
어린 시절 동요 ‘소나무야’ 도 즐겨 불렀다.
<소나무야 소나무야 언제나 푸른 네 빛, 쓸쓸한 가을 날이나 눈보라치는 날에도, 소나무야 소나무야 변하지 않는 네 빛>
반송(盤松)은 소나무의 생김새가 쟁반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반송은 밑에서부터 줄기가 여러 갈래로 갈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여섯 그루의 반송이 있는데 제291호(전북 무주군 설천면 삼공리 산31)로 지정된 반송의 모양새가 가장 아름답다.
2013년 순천만국가정원 조성 중 순천시 상사면 용암마을에서 헬기까지 동원하여 옮겨온 국가정원 1번 소나무
소나무의 나무 껍질은 적갈색이며 나이를 먹을수록 표면이 거북의 등껍데기처럼 갈라진다. 이 모양이 마치 철갑(鐵甲)을 두른 듯 보인다.
소나무는 구황식물이다. 한 세기 전만 해도 식량이 떨어지는 봄이 되면 초근목피(草根木皮)로 연명했다. 우리는 가난을 이야기 할 때 흔히 ‘똥구멍이 찢어지게 가난하다’ 라는 표현을 쓴다. 이 말은 소화가 잘 안되는 소나무 껍질을 많이 먹고 변비가 생기는 현상을 빗댄 말이다.
지금도 소나무에서 채취하는 임산물이 식재료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송화가루는 향긋한 솔향이 나서 다식을 만들고, 송엽주는 배에 냉기가 있는 사람한테 좋고, 소나무 줄기에 기생하며 자라는 송담은 말려서 차로 마시면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이 되고, 소나무가 죽은 뒤 뿌리 주변에서 자라는 복령은 당뇨를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순천만국가정원의 최고참 소나무
순천만국가정원의 현충정원에는 모양이 기이한 조경용 소나무가 많다.
소나무가 언제나 푸른 것은 묵은 것들을 과감히 털어버리기 때문이다. 마음을 비우는 것이야말로 거침없고 활기차게 살아가는 삶의 원동력이다.
허리가 구부러진 소나무
침엽상록수는 중심 줄기가 대체로 곧게 뻗지만, 소나무는 줄기가 곧게 자라는 경우보다 구불어질 때가 많다. 특히 험한 환경일수록 이러한 구부러짐이 더 나타난다.
한국정원 앞에는 송담으로 감싸여 있는 듯한 소나무가 있다.
뒤에서 살펴보니 다른 나무가 아니라 자신의 가지이다.
관상용으로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든 것 같은데, 둥그런 가지가 납작해져서 고통이 느껴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