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산행일시 : 2011년 9월 24일
0 전남 영광과 함평의 경계를 이룬 불갑산(515.9m)은 백제 불교 도래지로 이름난 불갑사를 품고 있는 산이다. 초가을 불갑산 산자락에는 상사화가 지천으로 피어 있다. 산의 정상인 연실봉에 오르면 평야지대에 위치한 높다란 봉우리여서 조망이 뛰어나다. 북쪽으로 방장산과 문수산, 동쪽으로 태청산과 병풍산, 남쪽으로 천주산, 가야산, 덕룡산이, 서쪽으로는 봉대산이 마주하고, 황혼 무렵 서해 칠산바다의 낙조가 장관을 이룬다.
가운데 멀리 불갑산이 보이고 오른쪽은 모악산
매우 탐스러운 상사화는 특이하게도 꽃이 열매를 맺지 못하고 쓰러진 다음 짙은 녹색 잎이 나오고 눈 속에서 봄까지 그 자태를 지니다가 여름이 다가오면 시들고, 초가을엔 꽃대가 우뚝 솟아 꽃 봉우리가 맺힌다. 꽃이 필 때는 잎이 없고, 잎이 달려 있을 때에는 꽃이 없어 꽃과 잎이 서로 그리워한다는 의미로 상사화(相思化)라는 이름으로 불러지고 있으며 이루지 못한 남녀의 애절한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불갑사-백제 침류왕 원년(384)에 인도 승려 마라난타가 중국 진나라를 거쳐 백제로 들어올 때 영광 법성포에 상륙하여 제일 처음 지은 도량이라고 한다
덫고개
불갑산 호랑이는 1908년 2월 이곳 덫고개에서 영광의 한 농부가 설치해 놓은 덫에 걸려 죽은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인이 구입하여 박제를 만들어 목포 유달초등학교에 기증하였다. 불갑산 호랑이 박제는 국내에 남아있는 유일한 남한 호랑이 박제이다. 지금도 교무실 앞 복도에 전시되어 있다.
불갑산의 바위는 전부 퇴적암(역암)이다. 지금은 우뚝 솟아있지만 옛날은 물속이었다니 상상이 잘 되지 않는다.
불갑산 정상
구수재
불갑사
불갑산 등산지도
0 산행시간 : 불갑사에서 덫고개, 장군봉, 노루목을 지나 연실봉까지 1시간 20분, 정상에서 구수재까지 30분, 구수재에서 모악산까지 30분, 모악산에서 도솔봉, 동백골경유 불갑사로 내려오는데 40분걸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