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불후의 명작 ‘최후의 만찬’ 에 얽힌 이야기입니다.
다빈치는 그리스도의 모델이 되어줄 얼굴을 찾아 오랫동안 헤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느 작은 성당에서 무릎을 꿇고 열심히 기도하는 한 청년을 발견하였습니다. 무심코 다가가 그의 얼굴을 보게 되었는데 그것은 그가 오랫동안 찾던 바로 그 얼굴이었습니다. 평화가 가득하고 결코 침범할 수 없는 청초함과 숭고함. 다빈치는 그 청년을 통해 그리스도의 모습을 그려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한 사람 유다에 이르러서는 더 이상 그림을 진전시킬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스도를 팔아먹은 유다의 얼굴을 가진 모델을 찾아내야 했습니다. 지난번처럼 다시 모델을 찾아 헤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기를 몇 년, 하루는 어느 도시의 뒷골목에 있는 음침한 술집으로 들어가는데 술에 잔뜩 취한 한 사람과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다빈치는 그 주정뱅이의 얼굴을 보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놀랐습니다. 눈은 증오심으로 불타고 있었고 얼굴은 차갑고 어두웠습니다. 그가 찾아다니던 바로 그 유다의 얼굴이었습니다.
그는 그 주정뱅이에게 거액의 모델료를 주기로 하고 데려왔습니다. 한참 그림에 열중하고 있는데 자꾸만 그 주정뱅이가 어디서 본 듯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는 그 주정뱅이가 바로 몇 년 전 그리스도의 모델이었던 바로 그 사람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의 얼굴 형태나 콧날, 눈매는 예전 그대로였습니다. 그런데 그는 이미 몇 년 전의 그 얼굴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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