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타 종교들을 존중하며, 그들이 가진 신앙과 종교시설을 폄하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할 것을 천명한다." 한국교회목회자윤리위원회가 발표한 '한국교회 목회자 윤리선언' 일부다. 그동안 다른 종교에 대한 지나친 배타성으로 눈총을 받은 개신교계가 이번 선언을 계기로 '체질개선'을 이룰지 주목된다.
개신교계에 따르면 윤리선언은 타 종교에 대한 존중을 비롯해 10개 항목으로 돼 있다. "교회에서 어떤 직책이나 지위를 얻기 위해 선거운동을 하거나 돈을 쓰는 일이 없도록 자정한다." "교회가 사회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목회자 스스로 정직·근면을 실천한다." 등 한국교회의 '고질병'으로 지적된 문제점을 뜯어고치는 내용이다.
윤리위는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KACP)에 속한 15개 교단 지도자가 주축이다. 개신교계 내부에서 개혁의 목소리를 높인 기독교윤리실천운동도 힘을 보탰다. 윤리위원 명단을 살펴보면 우리나라 개신교를 대표하는 목회자가 총망라됐음을 알 수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추연호 목사, 기독교한국침례회 이동원 목사,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 현해춘 목사, 대한성공회 박경조 신부, 한국기독교장로회 전병금 목사,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백장흠 목사,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박정근 목사, 기독교한국루터회 엄현섭 목사,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신화석 목사가 그들이다. 6개 교단으로 나뉜 대한예수교장로회는 '대신'은 최복규 목사, '통합'은 손인웅 목사, '합신'은 김명혁·홍정길 목사가 각각 대표자로 나선다. 또 '고신'은 정주채 목사, '백석'은 최낙중 목사, '합동'은 장차남 목사가 각각 윤리위원을 맡았다. '교회개혁 전도사'로 유명한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는 기윤실을 대표해 윤리위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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