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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생활

천주교가 좋아요

by 두승 2012. 12. 17.


  나는 기독교 신자다. 교회가 아니라 성당에 다니고 있다. '기독교'(Christianity)라는 개념은 성서를 경전으로 삼고 하느님과 그의 아들 예수를 믿는 종교이다. 따라서 기독교는 성경과 예수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른다고 주장하는 종교들을 총칭하여 일컫는 보편적 단어이다. 로마가톨릭교회(천주교), 동방정교회, 개신교가 여기에 속하는데 기독교라는 명칭을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개신교(Protestant)와 같은 뜻으로 잘못 사용하고 있다.


  성당에서는 십일조를 강요하지도 않고 맹목적인 믿음도 주입하지 않는다. 종교가 다른 사람을 개종하기 위한 교리 연구에 집착하지도 않고 말보다는 행동을 중요시 한다. 선교를 할때도 믿으라고 말만을 앞세우거나 강요하지 않고 내가 하는 행동을 보고 호감을 느껴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모범을 보이라고 한다.


  먼저 참다운 인간이 되라고 한다. 내가 하느님의 뜻에 맞게 사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느님이 기뻐하실지, 자신을 돌아보는 일에 게을리 하지 말고, 가족과 이웃에 관심을 갖고 기쁨을 주는 사람이 되라고 한다. 어떤 신부님은 가정에 충실하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성당에 나오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씀하신다.


  내가 하느님의 뜻에 따라서 거룩하게 살면서 하느님께 기도하면, 내가 바라는 것을 다 들어 주신다고 한다. 부모들이 마음에 드는 행동은 하지 않고 이것저것 해달라고 무작정 때를 쓰는 자녀보다는 배려심이 많은 자녀한테 애정이 더 가는 것처럼 하느님도 그러하시다고 깨우쳐주신다.


  그러나 온 세상 만물을 관할하시는 하느님께서는 열심히 기도해도 들어주지 않으실 때도 있음을 알려준다. 그러한 때는 자신의 좁은 생각으로 전능하신 하느님의 섭리를 판단하지 말고 나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짊어지고 삶과 죽음과 부활로 영원한 구원을 마련하신 예수님을 생각하며 묵묵히 따르라고 한다. 이승에서의 고통은 저승에서 보상을 받으리라는 믿음을 갖고---


  아내의 강요로 시작된 신앙생활이라 중간에 몇 번 쉰 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성당에 가면 마음이 편안하고 기쁨이 충만해져서 발걸음이 가볍다. 생로병사(生老病死)에 대한 두려움도 많이 줄어들었다. 아무리 큰 고통과 재앙이 닥쳐와도 이제는 신앙생활이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다. 아니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더라도 주님의 섭리로 알고 누구를 원망거나 비관하지 않고,  담담히 받아드릴 준비가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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