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박물관-14세기 프랑스 아비뇽에서 교황청이 로마 바티칸으로 돌아 온 이래 교황의 거주지가 된 이곳은 20개에 달하는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등이 있다. 이곳 바티칸 박물관은 런던 대영박물관, 파리 루브르 박물관과 더불어 세계 3대 박물관으로 손꼽히는 박물관이다. 15세기 이래 교황들이 수집한 소장품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 촬영은 가능하지만 후레쉬는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박물관 출입문
바티칸 박물관의 효시가 된 라오콘(Laocoon)상-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일화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트로이의 사제였던 라오콘은 트로이 전쟁 당시 그리스가 트로이 성 안에 몰래 가져다 놓은 목마를 파괴해야 한다고 '신기'를 누설해 이에 분노한 여신 아테나가 보낸 뱀에 아들들과 함께 몸이 감겨 죽었다는 일화를 작품화한 것이다.
거대한 뱀에 몸이 칭칭 감긴 세 부자는 벗어나려 필사의 용틀임을 하고 있다. 공포와 좌절감으로 가득한 그들의 표정이 이를 잘 말해 준다. 온몸의 근육도 터질 듯이 긴장되어 있다. 두 아들과 함께 죽은 트로이의 사제 라오콘, 신의 권위에 도전해 몰락한 인간상의 전형이다.
티그리스강을 지배하는 물의 신-하드리아 시대의 조각을 모방한 것으로 바오로3세가 가져다 놓았다. 처음 발견될 당시에는 머리와 오른쪽 팔, 왼쪽 손 등 여러 부분이 없었으나 미켈란젤로의 감독 아래 모두 추가로 조각되었다.
토르소(Torso) -보통 머리와 팔다리가 없이 몸통만으로 조각된 조각상을 토르소라 부른다. 기원전 1세기경 아테네의 조각가 아폴로니오의 작품으로 카라칼라 욕장에서 발견되었다. 이 작품은 훗날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의 모티브가 되기도 하였고 미켈란젤로의 많은 작품들 속에 나오는 몸의 모델이 되기도 하였다. 미켈란젤로는 몸통만 남은 이 조각상에 팔과 다리를 붙여서 완성시켜달라는 의뢰를 받았으나 이 자체만으로도 완벽한 작품이라며 거절했다고 한다.
네로의 욕조-자주빛 대리석을 깎아 만든 지름 5m짜리 수반(水盤)을 네 마리 사자가 받치고 있다. 자주빛 대리석은 황제만 쓸 수 있었던 로열 컬러(Royal Color)라고 한다. 네로의 별장에서 발견돼 네로가 쓰던 욕조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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