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일상에 사표를 던지고, 가족의 역사를 만들기 위해 집 팔아 장만한 소형버스를 타고 유라시아 대륙 일주에 나선 '빼빼가족'(온 가족이 빼빼 말라 붙여진 애칭)이 있다. 최동익(50) 씨와 아내 박미진(46) 씨, 그리고 다윤(19`여), 진영(17), 진우(16) 삼남매 모두 다섯 명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9월 KBS 다큐 공감을 통해 전파를 탄 이후 큰 관심을 모은 그들의 두 번째 이야기가 다시 방송을 탔다. 그들은 울산의 간절곶에서부터 포르투갈 호카곶까지 유라시아 대륙을 종주하겠다고 나섰다. 빼빼가족은 아버지가 평생 간직할 가족사를 만들기 위해 이 같은 계획을 했다. 때문에 아이들은 휴학을 했다. 여행 경비는 유일한 재산인 아파트를 처분해 마련했다. 이동 수단은 부엌, 화장실까지 갖춘 4평짜리 중고버스이다. 사고가 나지 말라고 차 이름도 '무탈이'라고 명명했다.
여행은 고생길이지만 아이들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삶을 배운다. 오토바이를 타고 하루 1천㎞를 달리는 여행자, 중국 남부에서 시작해 북극해까지 간다는 중국 청년들, 7년째 자전거로 어린 아이와 함께 여행하고 있다는 아르헨티나에서 온 부부까지. 우주의 별처럼 다양한 삶의 방식과 여행의 의미를 배우게 된다.
이들이 아시안 하이웨이를 따라 이동하면서 경유한 나라가 유럽과 아시아를 합쳐 30여 개국에 이른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시베리아고원, 바이칼호수를 거쳐 우랄산맥을 거쳐 핀란드, 스웨덴,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을 지나 포르투갈 호카곶까지 간뒤 다시 이탈리아, 불가리아, 터키, 이란을 거쳐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중국을 지나 서해상으로 입국하는 대장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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