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100세를 넘긴 고령의 할머니가 산 정상까지 오르고 있어서 화재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문대전 할머니(105세, 대구시 북구 복현동). 문 할머니가 함지산을 오르기 시작한 건 약 3년 전부터였다. 아들 정 씨는 "당시 어머니가 갑자기 기억력이 많이 약해지셔서 '혹시 치매 아닌가'하는 걱정을 했을 정도였다"며 "건강을 회복시켜 드리고 싶어 어머니를 집과 가까운 운암지 공원으로 모셔서 같이 산책한 것이 시작"이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함지산 중턱까지만 가던 것을 점점 강도를 높였다. 지난해부터는 함지산 정상(287m)까지 여러 차례 올랐다.
아들 정 씨는 어머니의 장수 비결을 긍정적인 사고방식 덕택이라고 보고 있다. 문 할머니에게 "살면서 기억나시는 일 중 정말 힘들었거나 정말 기뻤던 일을 말씀 해달라"고 부탁하자 문 할머니는 웃으며 "크게 힘든 일도 크게 기쁜 일도 없이 평온하게 살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아들 정 씨는 "어머니는 나쁜 일은 잘 기억하지 않으시는 편"이라며 "항상 웃을 때도 수줍은 듯 새색시처럼 웃으시고 애교도 가끔 부리시는 모습을 보면 밝게 사시는 게 장수의 비결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문 할머니는 평소에도 밥과 김치, 나물반찬, 장류 등을 적은 양으로 하루 두 끼 정도 드실 정도로 소식하며, 집에만 있지 않고 동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일이 많다.
2015년 5월 8일 KBS 인간극장에 출연하여 한라산을 오르고 있는 모습
4시간 걸려 오른 윗세오름 정상에서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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