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예봉산, 예빈산

0 등산일시:2017년 11월 11일

0 예봉산(禮峯山)은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도곡리와 팔당리, 조안면 진중리와 조안리에 걸쳐있는 높이 683m의 산이다. 북쪽으로는 적갑산, 동북쪽으로는 운길산, 동남쪽으로는 예빈산, 한강을 건너 남쪽에는 검단산이 마주보고 있다. 조선시대엔 숲이 울창하여 인근지역과 한양에 땔감을 대주던 연료 공급지였다.

예봉산에 오르려면 팔당역에서 좌측으로 간다.

팔당2리 표지석에서 좌측으로 다시 방향을 튼다.

지하도를 지나고

마을길을 계속 올라가면 작은 화장실과 주차장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이곳에서 예봉산이나 예빈산으로 오를 수 있다.

예봉산을 먼저 오른다.

경사가 꽤 심하다.

팔당대교와 팔당역이 보인다.

정상 부근에 사람들이 아주 많다.

인증샷 찍기도 쉽지 않다.

예봉산 정상에 거대한 크레인까지 동원하여 기상레이더 시설 공사가 한창이다.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찾는 산봉우리에 이런 시설물을 꼭 만들어야 되는지 의문이 든다.  멀리 예빈산(직녀봉)이 보인다. 견우봉과 형제봉처럼 보인다.

운길산

아무리 낮은 산이라도 정상 부근은 등산로가 거칠다.

예빈산(590m)도 그다지 높은 산은 아니지만 사방을 조망하기에는 아주 좋은 곳이다. 양수리의 두물머리 풍경과 팔당호 주변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 서면 산과 강,호수를 한데 버물어 거대한 정원을 꾸며 놓은 것 같다. 이 산은 강 건너편의 검단산과 함께 옛 한성 백제의 강역[江域]을 수비하던 산이었고 조선조에는 기우제를 봉행하던 명산이었다.

예봉산의 공사장은 멀리서도 보인다.

양수철교와 양수대교

견우봉

검단산

양수리는 두 물줄기인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곳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두물머리는 양수리의 우리말이다. 북한강은 금강산에서 발원해 남쪽으로 흐르면서 강원도 철원에서 금성천을 합한다. 이후 화천을 지나 남쪽으로 흐르다가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에서 남한강과 합류한다.

신양수대교와 두물머리

등산로가 소화묘원 위쪽에서 끝난다. 이곳은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에 위치한 천주교묘지이다.

묘지 도로를 통해 입구까지 내려간다. 가톨릭교회에서 11월은 세상을 떠난 이들의 영혼을 기억하며 기도하는 위령성월이다.  나도 길을 따라 내려가며  이곳에 묻힌 영혼들을 위해 기도했다.

소화묘원은 두물머리와 팔당호 등의 경치가 아름다워서 일출, 운해, 야경을 촬영하려는 사진 작가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펌사진)

남양주 조안면 능내리에는 다산유적지가 있다. 그곳에는 사당과 기념관, 생가터 등이 있고 언덕 위에는 다산의 묘소가 있다. 다산 정약용의 맏형인 정약현의 사위가 황사영, 이들 형제의 누이가 최초의 세례자 이승훈의 부인이라는 것을 보면 정씨 형제들이 얼마나 천주교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조선교구 설정의 직접적 계기를 이룬 박해시대 한국 교회 평신도 지도자였더 정하상 바오로는 정약종 아우구스티노의 둘째 아들이고 한국 최초의 순교자인 윤지충 바오로도 이들의 외사촌이다.

정약용은 본래 '요한'이라는 세례명을 받고 10여 년간 신앙 생활을 열심히 했으나 신유박해(1801년) 때 배교함으로써 죽음을 면하고 전남 강진으로 유배를 갔다. 유배생활 중 "목민심서", "경세유표", "흠흠심서" 등 수많은 저서를 남겼다. 유배 생활을 끝내고 다시 이곳 마재로 돌아온 그는 보속하는 뜻에서 기도와 고행의 삶을 살다 중국인 유방제 신부에게 병자 성사를 받고 7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공원묘지 입구의 단풍이 아직도 곱게 남아 있다.

천주교묘지 입구의 시내버스 정류장이 봉안대교 아래에 있다.

예봉산, 예빈산 등산지도

0 산행일정:서수원터미널-(시외버스 40분)-도농역-(전철 15분)-팔당역-(90분)-예봉산-(80분)-예빈산-(60분)-천주교공원묘지-(시내버스 10분)-팔당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