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산행일시:2020년 11월 16일
0 천등산(天登山, 553.5m)은 고흥에서 팔영산, 적대봉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산이다. 정상부에서 바라본 낙조와 다도해 풍광이 아름답고 봄철 철쭉 산행지로도 유명하다. 기묘한 형상의 바위들이 무수히 흩어져 있어서 산행하는 재미가 있고 그 바위 수 만큼이나 많은 전설과 설화가 깃든 곳이다. 해발 400m의 천등산 철쭉공원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계절을 망각한 철쭉이 활짝 폈다.
철쭉나무가 많다.
천등산 정상
고흥 조계산
사스목재
별학산-천등산과 별학산(벼락산)이 서로 하늘 높이 올라 가겠다고 경쟁을 했다. 밤이 지날 때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겨루던 형국이었는데 별학산이 너무 욕심을 부리면서 바위 높이를 매일 밤 키워서 천등산보다 훨씬 높아지게 됐다. 그러자 하늘에서 별학산의 탐욕을 꾸짖기 위해 벼락을 내려 바위를 부쉈고 승부는 천등산의 승리로 끝났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힘들게 암릉 지역을 기어서 별학산 정상에 올라왔건만 조망도 한쪽만 트이고 정상석도 없다.
별학산에서 바라본 왼쪽의 천등산과 오른쪽 월각산
임도에서 바라본 천등산-천등산 주변에는 절이 많아서 밤에도 스님들이 불을 밝히고 수련을 했는데 그 모습이 '天登'처럼 보였다고 한다.
월각산 정상의 조망은 대단하다. 천등산 정상 남쪽 기암절벽이 웅장하게 바라보이고 거금도와 소록도 방향 다도해 풍경과 함께 서쪽으로는 송정리 들판과 별학산 암봉이 바라보인다. 오늘은 구름이 많이 끼어서 시야가 흐리다.
월각산에서 바라본 천등산
철쭉공원
멀리 유주산이 보인다.
거금도
소록도
별학산
앙천잇재
뒤돌아본 월각산
철쭉공원까지 돌아오는데 5시간이 걸렸다.
고흥 천등산 등산지도
0 산행일정:순천에서 승용차로 1시간 걸려서 철쭉공원에 도착한 뒤 천등산 정상까지 30분, 정상에서 암릉을 지나 사스목재로 내려오는데 1시간, 그곳에서 별학산까지 왕복 1시간 30분, 사스목재에서 앙천익재까지 30분, 앙천익재에서 월각산을 갔다온 뒤 철쭉공원까지 1시간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