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산행일시:2021년 10월 1일
0 축령산(621m)은 전북 고창과 전남 장성군 서삼면, 북일면 일대에 걸쳐있는데 5~70년생 편백과 삼나무가 울창하다. 숲속에 들어서면 쭉쭉 뻗은 아름드리 나무들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장성군 서삼면 추암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임종국 선생 조림공적비가 있는 곳에 마켓이 차려졌다.
산림치유센터
정상 오름길 입구
등산로는 허술하다.
나무도 운이 없으면 삶이 고난이다.
축령산 정상의 전망대
이곳에서 중앙 임도로 내려갔다.
춘원 임종국 선생은 벌거숭이 땅에 1956년부터 나무를 심기 시작해 평생 나무만 생각한 애림가였다. 그 분이 6·25 전란 후 황폐화된 산지에 20여년간 편백, 삼나무 등 약 250만 그루를 심고 가꾸어 전국 최대 인공 조림지를 탄생시켰다.
임종국 선생이 나무를 내 생전에는 베어내지 않겠다며 계속 심기만 하다가 경제적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빚에 몰려 1976년 조림지를 넘겼는데 그들에 의해 산림이 훼손될 위기에 처하자 산림청은 2002년 이곳을 9명의 소유주로부터 매입해서 국유림으로 관리하고 있다.
축령산 편백숲은 ‘치유의 숲’으로 불린다. 편백나무는 척박한 땅에서도 살아남기 위해서 미생물을 죽이는 피톤치드를 끊임없이 토해낸다. 우리가 피톤치드를 마시면 심폐기능이 강화되고 호흡기 질환, 스트레스 완화에도 효과가 좋다.
축령산은 편백나무의 초록이 빈틈없이 하늘을 채우고 있다. 숲에 들어서면 냄새가 다르다. 편백향이 몸을 감싸고, 흙내음이 마음속 깊이 스며든다. 온몸에 생기가 돌며 서서히 녹색으로 물들어 간다. 오늘도 여기에 오래 머물고 싶은데 아쉽다. 황룡강에서 꽃구경하느라 여유 부릴 시간이 없다.
추암마을 주차장
장성 축령산 등산지도
0 산행일정 :추암마을 주차장 오른쪽 임도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임종국 선생 조림공적비를 지나 가파른 축령산 정상으로 오른 뒤 금곡마을 방향 능선에서 중앙 임도로 내려와 추암마을로 돌아오는데 3시간 정도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