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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순천

순천만국가정원의 상록수

by 두승 2021. 12. 20.

순천만국가정원의 하늘공원 근처에 동백나무를 심는 공사가 한창이다. 삭막한 겨울철 풍경을 아름답게 하려고 수고를 하시는 분들이 많다. 추운 겨울철에도 잎이 싱싱하고 푸른 상록수들이 신기하여 이번에 자세히 살펴보았다.

겨울이 다가오면 나무의 관심은 성장이 아니라 생존이 된다. 가을철에 떨어지는 낙엽은 수분을 조절하여 삶의 지속을 바라는 안간힘의 결과다. 침엽수는 혹독한 건조와 추위를 견디기 위해 잎의 표면적을 줄여 바늘잎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잎이 넓은 상록 활엽수는 잎을 버리지 않고도 추위를 견디어 낸다. 

굴거리나무는 한자어로는 교양목(交讓木)이라고 하는데, 새잎이 난 뒤에 지난해의 잎이 자리를 물려주고 떠난다는 의미다.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지방에 자생하며 한라산에서는 해발 1,000m에서도 잘 자란다.

흰동백꽃

홍가시나무

남해안과 제주도에 걸쳐 자라는 후피향나무는 ‘후피향(厚皮香)’이란 이름이 이색적인데, 약재로 쓰이는 ‘후박피향’이라고 부르다가 후피향나무가 된 것으로 짐작된다.

히말라야시다

어릴적 교정에서 많이 본 향나무

2013년 순천만국가정원 조성 공사 중 첫번째로 옮겨심은 소나무인데, 헬기까지 동원해 들어올리려고 해도 꿈쩍도 안했는데 막걸리 한 잔 권하니 움직였다는 신비로운 나무이다.

동백나무

왜향나무는 정원수로는 향나무 중에서 가장 많이 심는 품종이다. 수간은 곧게 자라나 곁가지가 나선상으로 구부러져 뭉실하게 자라는 특수한 수형이다. 네그루가 한 나무처럼 보인다.

따뜻한 남부지방에서 잘 자라는 목서는 가을이 깊어지면 비로소 자신의 존재가치를 드러낸다. 대부분의 나무들이 겨울 준비에 들어가는 늦가을에 때늦게 꽃을 피우는 탓이다.

목서는 섬세하고 풍성한 가지에 황홀한 향기까지 갖추어 정원수로 이보다 더한 식물이 없다고 한다. 목서는 꽃이 하얀 은목서와 꽃이 등황색이고, 향기가 강한 금목서가 있는데 보통 목서라고 하면 은목서를 의미한다.

눈향나무는 누운향나무라고도 불리는데 줄기가 비스듬히 기울어지거나 가지가 아래로 드리우는데 한라산을 비롯한 남부 고산지역에서 잘 자란다.

겨울철에도 잎에 윤기가 흐르는 호랑가시나무

대나무

황금 소나무는 일반 소나무와 달리 엽록소가 적어서 생기는 소나무의 변이종인데 옛날에는 희귀했지만, 지금은 육종기술이 발달하여 정원수로 많이 기른다.

측백나무, 수양버들, 사철나무에도 황금자가 붙는 수종이 많다.

반송은 밑동에서부터 줄기가 많아서 만지송이라고도 하는데 나무 생김새가 우산 같은 점이 특징이다. 수형이 아름다워서 정원수로 많이 심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