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보고 있으니 '인간극장' 재방송을 하는데 재목이 '60년 만에 다시 만난 첫사랑' 이다. 경기도 여주의 한 시골마을, 6·25전쟁이 한창이던 때 한 소년과 소녀가 사랑에 빠졌다. 전쟁에 참전했다 총상으로 고향에 돌아온 당시 20살의 풋풋한 청년인 박봉연 할아버지와 큰 눈에 보름달처럼 뽀얀 얼굴이었던 17살의 권혁원 할머니는 위 아랫집에 살며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
하지만 할머니의 아버지는 지역 면장을 하며 부잣집이었기에 가난한 농부의 아들인 할아버지를 탐탁치 않게 생각했다. 몰래 데이트를 하고, 연애편지도 주고받으며 풋풋한 사랑이 무르익어갈 무렵, 할머니의 집안에서 둘의 사이를 알아챘고 둘은 서로를 향한 마음을 접어야 했다. 그리고 각각 다른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면서 이별을 했다. 그런데 60년 만에 서로를 다시 만났다.
부인과 사별을 하고 홀로 지내던 할아버지가 우연히 동창 모임을 통해 할머니의 소식을 들었다. 할머니한테 전화를 해서 60년만에 다시 만나던 날, 두 사람은 첫 눈에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많이 변해있었지만 과거 사랑했던 소년과 소녀의 흔적은 남아있었다. 당시 사별 후 아들의 아파트에서 무기력한 생활을 하던 할머니한테 할아버지는 고향으로 내려와 함께 살자는 제안을 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양쪽 집 자녀들의 열렬한 성원을 받으며 먹을 것, 입을 옷 걱정없이 노년의 새 삶을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러한 내용을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영국에서도 그러한 일이 얼마전에 있었단다. 영국 북서부 랭커셔에 사는 론 오웬(84)과 루스 홀트(79)는 60여 년 전 같은 직장에서 일하며 인연을 맺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1년가량 교제했지만, 당시 오웬은 전 세계를 돌며 뮤지션 생활을 하길 원했고, 여기에 반대 의사를 밝힌 홀트는 결국 이별을 선택했다.
이후 오웬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크루즈 배에 올랐고, 홀트는 다른 남성을 만나 결혼한 뒤 거주지를 사우디아라비아로 옮겼다. 두 사람은 각자의 삶을 살면서도 오랜 추억 속 한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는 서로를 잊지 않았다. 전 남편과 이혼한 뒤 영국으로 돌아와 혼자 살던 홀트는 지역일간지에서 낯익은 이름은 발견했다. 다름 아닌 오웬이었다. 두 사람의 우연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불과 며칠전에 오웬은 홀트가 사는 집 바로 건너편으로 이사를 와서 살고 있었다.
오웬은 당시까지 결혼하지 않은 상태였으며, 두 사람은 이내 친구가 되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60년 만에 다시 사랑이 싹트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결국 남은 삶을 함께 하기로 결심했다. 오웬은 “내가 20대 초반에, 홀트가 18살 때 처음 만났고 우리는 첫사랑이었다”면서 “그녀를 다시 만나 프러포즈를 하는 순간 만큼은 수많은 사람 앞에서 공연 할 때보다 더욱 떨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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