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5월은 장미의 계절이다. 순천만국가정원에도 형형색색의 장미가 군락을 이루고 진한 향기를 발산하며 오월을 빛내고 있다. 따사로운 햇살을 한껏 머금은 장미는 더욱 눈부시다.
아름다움을 뽐내던 작약은 이제 자취를 감췄다.
인동초(忍冬草)는 어떤 악조건에서도 잘 견디는 식물로 겨울에도 줄기가 마르지 않고 봄에 다시 새순을 낸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정치를 하면서 다섯번의 죽을 고비를 넘겼다. 그 과정에서 '인동초'라는 별명을 얻었다.
인동초꽃은 금은화(金銀花)라고도 부르는데 흰꽃과 노란꽃이 한꺼번에 보이기 때문이다. 꽃잎이 처음에는 흰색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노란색으로 변한다.
때죽나무는 꽃이 희고 아름다운데 아래를 향해서 피는 특징이 있고, 향이 너무 좋아서 그 곁을 지나다 보면 향기에 취하게 되는데 이미 향수로도 만들어져 있다.
때죽나무는 하얀 열매가 동그랗게 매달려 있는 모습이 동자승들을 닮아 ‘떼중나무’에서 때죽나무, 열매를 돌로 빻아서 냇가에 풀면 물고기들이 동시에 기절한다고 해서 떼죽나무로 불리다가 때죽나무가 되었다는 등 명칭과 관련한 여러 이야기가 전해진다.
산딸나무는 층층나무처럼 가지가 넓게 층을 이루며 물기가 많은 산속에서 잘 자란다. 5월에 꽃이 피는데 가지 끝에 수백 개씩 무리 지어 핀다.
산딸나무는 새하얀 꽃잎 4장이 나비의 군무를 보는 듯 아름답고 인상적이다. 가을에 산딸기를 닮은 붉은 열매가 열리는데 산딸나무란 이름은 이 열매에서 따온 것이다.
특이하게도 산딸나무의 꽃을 감싼 흰색 포엽은 십자가 형태다. 그래서 ‘십자가 꽃’이라 불리기도 한다. 예수님이 못박혀 돌아가신 십자가가 이 나무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전해진다.
패랭이꽃
밀짚꽃
페튜니아
장미원
열정을 주체하지 못해 검붉게 변하는 꽃잎과 깊은 사연들을 간직하려는 듯 겹겹이 쌓은 속살은 은은한 향기가 진하다. 장미가 깊고 진한 삶과 사랑을 담았기에 더욱 아름답게 다가온다.
장미는 고대 로마 시절에는 미의 여신인 비너스를 상징하는 꽃이었는데 그리스도교가 자리를 잡은 이후에는 성모마리아를 상징하는 꽃이 되었다.
꽃양귀비도 화려하게 피었다가 시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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