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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글

<사랑은 기적을 타고>

by 두승 2025. 10. 15.

  2025년 9월 1일~5일까지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하반신 마비 남편과 루푸스 아내에 관한 이야기가 방송되었다. 10년 전 양세욱씨(33)는 아침에 일어나 아파트 4층 베란다에서 이불을 털다가 추락했다. 병원에서 오랜 기간 치료를 받았지만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담당 의사가 걸을 수 있는 확률은 5%에 불과하다고 했지만 피나는 재활 끝에 10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다리에 힘은 약하지만 고관절과 발목의 힘으로 걸을 수 있게 되었다.

 

  하던 일을 다 내려놓고 다친 아들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전국을 찾아다닌 부모님과 자신의 굳은 의지가 걷는 기적을 만들었다. 요즈음 세욱씨는 일주일에 두세 번 부모님의 통닭집으로 출근한다. 곧 한 집안의 가장이 되기에 책임감을 느끼며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그리고 작년 8월, 인천시 장애인 역도 협회에 찾아가 역도선수가 된 세욱씨는 긴 재활 운동 기간 덕분에 이미 바벨을 들 준비가 끝난 상태였기에 선수 등록 3주 만에 전국 대회에서 은메달을 땄다.

 

  그런 그에게 또 한 번의 기적이 찾아왔다. 1년 전, 친구가 소개한 여인과 4번의 만남을 갖고 결혼을 결심했다. 대학 졸업 후, 승무원으로 일하던 원윤희(30)씨는 비행 중 예기치 못한 사고로 발목을 다쳤다. 열다섯 번이 넘는 수술을 하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면역 체계가 무너져 '루푸스'라는 질환을 앓게 되었다. 루푸스는 주로 젊은 여성에게 발병하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이다. 신체를 지키는 면역세포와 항체가 건강한 자신의 조직을 공격하여 염증을 일으키며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누구보다 밝고 활기차게 살았던 윤희씨였지만, 햇빛을 쬐면 루푸스 증세가 악화돼 외출도 어렵고, 기운이 없고 고통이 자주 찾아와 절망감이 들 때가 많지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집에서 온라인으로 영어를 가르치고,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유튜브를 하며 루푸스 환자들과 소통을 하고 있다.

 

  인생의 큰 시련을 겪고도 그들은 자신들의 힘으로 장만한 신혼집에서 알콩달콩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작은 일에도 ‘고마워’, ‘미안해’ 하며 예쁘게 사는 부부이다. 결혼식은 생략할 생각이었지만, 양가 부모들의 설득으로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고도 포기하지 않고 걸을 수 있게 된 세욱씨, 루푸스라는 아픔을 안고도 희망을 잃지 않는 윤희씨. 어쩌면 두 사람에게는 평범한 일상이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TV를 보며 이들의 결혼생활이 아무런 장애가 없이 평안하게 쭉 이어지길 바라고, 병마에 시달리는 모든 사람들이 고통의 시간을 극복하여 더 이상 아프지 않으면서 활기차고,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기를 간절히 기원했다.

 

 

<사랑은 기적을 타고> 유튜브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LpuaAXL5lq8&pp=ygUa7IKs656R7J2AIOq4sOyggeydhCDtg4Dqs6DSBwkJ_AkBhyohjO8%3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