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욕

  산림욕이란 울창한 숲 속에 들어가 나무의 향내와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호흡하면서 일상생활에 지친 심신에 활력을 되찾고 기분을 새롭게 하는 것이다.

  산림욕의 주요 효과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한다. 우선 수목의 생명활동 중 발산하는 피톤치드와 테르펜이 유해한 병균을 죽이고 스트레스를 없앰으로 심신을 순화하고 여러 가지 병을 예방한다. 다음으로 울창한 숲 속의 계곡 물가에 많이 있는 음이온은 자율신경을 조절하고 진정시키며 혈액 순환을 돕는 등 문명병을 없애준다.

  피톤치드는 식물 이라는 뜻의 '피톤 phytdn'과 죽이다 라는 뜻의 '치드 cide' 를 합쳐 만든 말로서 식물이 자기 몸을 방어하기 위해 공기 중의 곰팡이를 죽이고 해충. 잡초등을 방지하는 항균물질이란 뜻이다. 피톤치드는 특정 물질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여러가지 항균물질의 총칭으로 테르펜을 비롯한 페놀 화합물, 알카로이드 성분, 배당체 등을 포함하는 용어이다. 모든 식물은 저마다 하나 이상의 항균성 물질을 가지고 있고, 따라서 어떤 형태로든 피톤치드를 함유하고 있다. 한 실험에서 결핵균 혹은 대장균이 섞여있는 물방울 옆에 상수리나무의 신선한 잎을 놓으니 몇 분 후 이 세균들이 죽어버렸다. 이처럼 피톤치드는 살균작용을 통해 숲의 공기를 세균이 없는 신선한 공기로 살아 숨쉬게 하는 역활을 하며, 이것은 사람에게도 유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