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앙 생활

고해성사

by 두승 2013. 4. 3.

 

◈ 고해성사의 역사

   고해성사의 시작은 그리스도다. 부활한 그리스도는 ‘성령을 받아라. 누구의 죄든지 너희가 용서해 주면 그들의 죄는 용서받을 것이고, 용서해 주지 않으면 용서받지 못한 채 남아 있을 것이다(요한 20, 23)’라고 제자들에게 이야기한다. 그리고 2천여 년이 넘는 동안 사도들의 후계자인 주교와 주교들의 협력자인 사제들은 교회법을 통해 고해성사의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고해성사는 1세기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형태로 지속돼 왔다. 1세기 무렵 참회 실천은 법적이고 공개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었다. 중죄의 경우는 일생에 단 한번만 성사적 용서가 이뤄졌다. 6세기에 이르러 사적 고백과 용서가 수도자들에게서 시작됐고 고백을 무한정 반복할 수 있게 됐다. 공개참회는 13세기까지만 존속되었고 제4차 라테라노공의회(1215년)는 교서를 반포해 신자들은 적어도 일 년에 한번 이상 고해성사와 영성체를 한다는 의무를 부과했다.

  ◈ 고해성사의 효과

   가톨릭교회교리서(1468항)는 ‘로마 교리서’를 인용 ‘고해성사의 완전한 효능은 하느님의 은총을 회복시켜 주고 지고한 우정으로 하느님과 결합하게 해 주는 것이다.’ 따라서 고해성사의 목적과 효과는 ‘하느님과 이루는 화해’라고 설명한다. 또 루카복음(15, 32)을 참조해 ‘실로 하느님과 화해하는 고해성사는 참된 영적 부활과 하느님 자녀로서 지니는 품위와 삶의 선익을 회복시켜 준다’고 전하고 있다. 고해성사는 개인과 하느님의 화해 뿐 아니라 개인과 교회의 화해도 돕는다.

◈ 고해성사가 필요한 이유

   세례가 ‘때가 다 되어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왔다. 회개하고 이 복음을 믿어라(마르 1, 15)’라는 예수님의 호소를 받아들이는 첫 ‘회개’라면, 고해성사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면서도 끊지 못하던 사욕을 없애고 그리스도께로 다시 다가가기 위한 ‘제2의 회개’다. 이 제2의 회개는 교회헌장 8항이 언급하듯 ‘자기 품에 죄인들을 안고 있어 거룩하면서도 언제나 정화되어야 하므로 끊임없이 참회와 쇄신을 추구하는’ 온 교회의 부단한 임무라고 할 수 있다. 하느님의 크신 사랑을 깨달으며 제2의 회개를 이어나가야 할 의무가 우리에게는 있다.

 

 

◈ 고해성사를 위한 성찰

1. 아침, 저녁기도, 삼종기도 등 일상기도 생활에 충실 했는가?

2. 기도할 때에 일부러 다른 생각을 한 적은 없는가?

3. 미신행위를 하거나 믿은 적은 없는가?

4. 예수님이나 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거나 맹세한 적은 없는가?

5. 일부러 미사에 빠지거나, 늦게 오거나 마치기 전에 나간 때는 없는가?

6. 미사에 와서 다른 생각을 하느라 집중하지 못한 때는 없었는가?

7. 부모님이나 웃어른의 말씀을 거역하거나 말대답을 한 일은 없는가?

8. 누구를 미워한 적은 없는가? 업신여긴 적은 없는가?

9. 성을 낸 적은 없는가? 또 욕설을 한 적은 없는가?

10. 음란한 생각을 즐겨한 적은 없는가?

11. 말다툼하거나 싸운 적은 없는가?

12. 다른 사람이 잘못되기를 바란 적은 없는가?

13. 고의로 유산 시킨 적은 없는가?

14. 사람을 간접 또는 직접 죽이려고 마음먹었던 적은 없는가?

15. 자신의 몸을 일부러 상해하거나, 자살하려고 하지는 않았나?

16. 다른 이를 죄짓게 하지는 않았는가?

17. 남의 것을 훔친 일은 없는가?

18. 내 물건이 아닌 것을 아직도 그대로 가지고 있지는 않는가?

19. 거짓말을 하여 타인에게 손해 끼친 것은 없는가?

20. 이유 없이 남을 의심하거나 나쁘게 말할 때는 없었는가?

 

 

'신앙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블루베일의 시간  (0) 2014.01.05
줌으로써 얻고, 져줌으로써 이기자  (0) 2013.04.19
성모 마리아  (0) 2013.04.03
惡 앞에 더 큰 善으로  (0) 2013.03.30
주님께 드릴 선물   (0) 2013.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