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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방

육십갑자와 복날

by 두승 2013. 7. 30.


<양력과 음력>

양력은 지구의 공전을 기준으로 한 것이고, 음력은 달의 공전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양력은 오늘날 대부분의 나라에서 사용하는 그레고리오력이다. 교황 그레고리우스 13세가 1582년에 기존에 쓰이던 율리우스력의 역법상 오차를 수정해서 공포한 것으로 오늘날 거의 모든 나라에서 사용하게 된 태양력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시대 고종31(1894) 부터 이 그레고리오력을 채용했다.

우리 조상들은 대대로 음력을 써왔다. 음력의 표기 방식인 육십갑자(六十甲子)는 천간(天干)과 지지(地支)로 구성되는데 천간은 하늘의 움직임을 열 개로 표현한 것이고, 지지는 땅의 움직임을 열 두 개의 동물로 표현한 것이다. 천간은 갑(), (), (), (), 무(戊), (), (), (), (), () 10개로 이루어져 있고, 지지는 자(·), (·), (·호랑이), (·토끼), (·), (·), (·), (·), (·원숭이), (·), (·), (·돼지)12가지인데 서로 한자씩 조합을 이루어 예순 가지로 늘어놓은 것을 말한다. 甲子로 시작하여 다시 甲子로 돌아오는 것을 환갑(還甲)이라고 한다.

 

<양력을 육십갑자로 표기 하는 방법>

올해는 2013년이다. 육십갑자로 표기 하면 어떻게 될까?  천간(天干)은 10개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서기 숫자의 맨 끝이 같으면 항상 같다.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4) (5) (6) (7) (8) (9) (0) (1) (2) (3)

 지지(地支)12가지이므로 12로 나누었을 때, 나머지 숫자에 따라 결정된다. 순서대로 배열하면 다음과 같다.

(4) (5) (6) (7) (8) (9) (10) (11) (0) (1) (2) (3)

 2013은 마지막 숫자가 ‘3’이기에 계()로 시작함을 알 수 있다. 12로 나누면 나머지가 9이므로 사(巳)이다. 따라서 계사년(癸巳)이 된다. 1884년은 끝자리 숫자가 4이므로 ''이다. 188412로 나누었을 때 나머지가 0이므로 ''이다. 그러므로 '갑신년(甲申年)'이다. 천간 10자와 지지 12자만 외우면 알 수 있다.

 

<육십갑자의 시간>

간지가 가리키는 시간은 다음과 같다. 자시(子時):23~1, 축시(丑時):1~3, 인시(寅時):3~5, 묘시(卯時):5~7, 진시(辰時):7~9, 사시(巳時):9~11, 오시(午時):11~13, 미시(未時):13~15, 신시(申時):15~17시,  유시(酉時):17~19, 술시(戌時):19~21, 해시(亥時):21~23. 12시를 子正이라고 하고 낮 12시를 正午라고 한다.

 

<복날>

우리 조상들은 더위 중에서 제일 더울 때를 삼복(三伏)더위라 하여 초복(初伏), 중복(中伏), 말복(末伏)으로 구분하였는데, 삼복을 흔히 3() 이라고도 한다. 경일을 복날로 정한 데에는 음양오행사상에 근거한 것인데 경()은 금()인데, 여름의 화기(火氣)즉 불 앞에 쇠()가 꼼짝을 할 수 없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기에 여름 경날을 복날로 정한 것이다. 초복은 하지(夏至)를 지나 세 번째 오는 경()날이고, 중복은 네 번째 오는 경()날이다. 말복은 입추(立秋)를 지난 다음의 첫 경()날로 정하였는데, 올해의 하지(夏至)621일 이므로 하지를 지나 세 번째 오는 경날은 713(庚辰)일이 초복이 되고, 다음 경날은 10일 뒤인 723(庚寅)이 중복이다. 그리고 말복은 입추(立秋)를 중심으로 정하니까. 올해의 입추는 87일이고 그 다음 오는 경일은 12(庚戌)이 올해의 말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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