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사가 성과 중심 연봉제를 폐지하고 근속연수에 따라 임금이 올라가는 호봉제로 임금체계를 개편하기로 합의했다. 지난달 정부가 권고한 성과 중심 임금체계 개편 매뉴얼과는 상반된 결정을 한 것이다. 금속노조 한국지엠 사무지회는 “성과 위주 임금체계의 폐해가 심각하다는 판단 아래 호봉제를 도입하기로 지난달 31일 회사 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국지엠 노조는 “성과 중심 연봉제가 개인 간 임금 격차를 심화시키고 동료들 간 지나친 경쟁을 조장해 협력적 조직문화를 파괴했다”면서 “상·하급자와 팀원들 사이의 불신이 팽배해지고 회사의 인사제도 전반에 대한 불신도 만연해져 오히려 경영에도 부정적인 효과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노사 합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사무지회 조합원들의 83.1%가 성과 중심 연봉제를 ‘불신한다’고 답했다. 성과 평가와 승진 제도에 대해서도 82%가량이 ‘불신’했으며, 새로운 임금체계로는 호봉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노사는 30여 차례 협의한 끝에 호봉제 전환 합의에 이르렀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19일 발표한 임금체계 개편 매뉴얼에서 호봉제가 기업 부담과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며 직무성과급을 바람직한 모델로 제시했으나 실제로는 정반대 현상이 빚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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