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께서 2015년 12월 8일, 동정 마리아 대축일부터 2016년 11월 20일 그리스도 왕 대축일까지 ‘하느님 자비의 특별 희년’으로 선포하셨습니다.
자비의 희년을 맞이했으니 좀 더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뭔가 변화된 모습을 살아야겠다고 다짐을 해봅니다. “그러면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에 요한 세례자가 친절하게 답을 주십니다. “옷을 두 벌 가진 사람은 못 가진 이에게 나누어 주어라. 먹을 것을 가진 사람도 그렇게 하여라” 요즘은 돈이면 다 해결되는 세상입니다. 그런데 마음이 담겨 있지 않은 돈은 상대에게 상처를 줍니다. 자존심을 상하게 합니다. 때로는 더 비참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남보다 돈을 더 많이 가진 사람은 못 가진 이에게 마음을 담아서 나누어 주어야 합니다.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야 합니다. 그래서 자비로운 마음이 필요합니다.
하느님의 자비는 나보다 힘없고 보잘것없는 이들에게 너그러운 마음으로 다가가는 것입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상사가 부하에게, 어른이 아이에게, 고용주가 고용인에게,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선배가 후배에게, 갑이 을에게 베푸는 것이 자비입니다.
이근덕(헨리코) 신부, 수원교구 복음화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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