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명상방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

by 두승 2017. 7. 5.


  과학철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러커토시상’을 받으며 세계적 석학으로 떠오른 장하석 케임브리지대 석좌교수가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것이 정답이다, 이게 바른길이다'라고 가르쳐봐야 미래를 대비할 수 없다. '어떤 방식으로 사고하고, 토의를 거쳐 해결할 수 있느냐를 가르쳐야 한다' 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교육으로 '하고 싶은 것을 하도록 하고 흥미를 유발하는 교육'을 제시했다.



  장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교육은 정답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사고의 유연성을 키우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교수는 또 하고 싶은 것을 맘껏 하는 사람을 따라가기 힘들다. 하고 싶은 거 하게 내버려둬도 굶지 않고 잘 산다' 며 '부모의 요구대로 장래를 강요했을 때 성공률이 높지 않다'고 말했다.  '과학적으로 같은 현상이라도 여러 가지 다른 설명이 가능하다. 그동안 정답을 제시하고 이를 가지고 점수를 주고 등수를 매기는 데 집중하다 보니 호기심을 돋우는 과학공부를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장 교수는 '과학 역시 문화의 일부'라며 '일반적인 문화가 융성하지 않았는데 과학을 발전시킨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에서 중학교 졸업 정도의 학력을 가진 사람도 순수과학에 업적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은 문화가 융성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화의 다양성을 위해 사회적 자원의 쏠림을 경계해야 하고, 다원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과학도 처음에는 진리가 하나 있고 그걸 추구하는 게 사명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이런 진리 추구의 분위기는 많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경향신문



'명상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끄러운 보수의 몰락  (0) 2017.12.12
참나무 가지 자르는 범인은?  (0) 2017.08.12
칭찬은 독인가, 약인가?  (0) 2017.06.28
80세 딸이 100세 엄마 부양  (0) 2017.04.12
100세 시대 노후를 위협하는 요인  (0) 2017.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