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탐방일시:2018년 11월 11일
0 전남 화순군 도암면 대초리에 위치한 천불천탑(千佛千塔) 운주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송광사 말사이다. 신라말 도선국사가 풍수지리에 근거해 비보사찰로 세웠다고 전해지진다. 비보(裨補)사찰이라 함은 ‘돕고 보호한다’는 의미로 강한 곳은 부드럽게하고 허한 곳은 실하게 함으로서 자연의 흐름에 역행하지 않으면서도 호국과 중생들의 이익을 도모한 도선스님의 지혜가 담긴 사찰을 의미한다.
0 운주사 구층석탑-보물 제796호, 높이 10.7m, 운주사에서 가장 높은 석탑이며 석탑 옆면의 꽃문양이 이색적이다. 운주사는 풍수지리상 배형국이라 하는데 9층 석탑은 돛대 역할을 한다고 전해지고 있다.
0 와불-운주사에는 두 미륵불이 나란히 누워있다. 미륵불은 석가모니가 열반에 든 지 56억 7천만 년 뒤에 이 땅에 내려와 수많은 중생들을 광명의 세계로 구원한다는 부처이다. 운주사의 와불은 자연 암반에 조각을 한 뒤 일으켜 세우려다 실패한 것이다. 그러나 민중들은 누워있는 부처가 일어나시는 날 새로운 세상이 온다는 희망의 전설을 만들어내었다.
도선국사가 하루 낮 하룻밤 사이에 천불천탑을 세워 새로운 세상을 열어 보고자 했으나 공사가 끝나갈 무렵 일하기 싫어한 동자승이 "꼬끼오"하고 닭울음 소리를 내는 바람에 석수장이들이 모두 날이 샌 줄 알고 하늘로 가버려 결국 일어서지 못한 와불로 남게 되었다는 설화도 전해내려 오고 있다.
0 운주사 석조불감-보물 제797호. 지대석 위에 5개의 판석을 세워 기단을 만들고 그 위에 1장의 넓은 갑석을 얹은 다음 석조불감이 놓여 있다. 불감 안에는 2구의 석불이 가운데 판석을 사이에 두고 서로 등을 맞대고 결가부좌로 있다.
0 운주사 원형다층석탑-보물 제798호. 높이 571cm. 일명 연화탑, 떡탑 등으로 불리우고 있다. 원형다층석탑은 바닥에서 탑 꼭대기까지 둥근 모습을 하고 있다. 현재는 6층이나 그 위로 몇 층이 더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오늘 오르려고 하는 개천산(오른쪽)과 천태봉이 보인다.
봉우리 정상에 위치한 묘지
운주사
탑들의 재료는 석질이 잘 바스라져서 오히려 화강암질의 강한 대리석보다 더 고도의 기술을 습득한 석공이 아니면 제작이 불가능하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이다. 그 석질로 빚어 만든 탑이 이렇게 수많은 세월의 풍상을 버티어 전해져 오는 것을 보면 이곳에서 일한 석공들의 기술이 가히 최고 수준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1481년에 편찬된 [동국여지승람]에‘운주사는 천불산에 있으며 절 좌우 산에 석불 석탑이 각 일 천기 씩 있고 두 석불이 서로 등을 대고 앉아 있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어서 그 당시까지만 해도 석불 석탑이 일 천기 씩 실존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조선조 인조 10년(1632)에 발간된 능주읍지에도 비슷한 기록이 있어 일천기씩의 석불 석탑이 있었던 게 분명하며, 기록의 말미에 금폐(今廢)라는 추기가 있어 정유재란으로 인해 소실되었음을 알수 있다. 현재 운주사 경내에는 석탑 21기, 석불 93구가 보존되어 있다.
운주사 불상들은 천불산 골짜기와 능선 바위너덜 지역에 여러 기가 집단적으로 배치되어있다. 크기도 각각 다르고 얼굴 모양도 각양각색이다. 홀쭉한 얼굴형에 선만으로 단순하게 처리된 눈과 입, 기다란 코, 단순한 법의 자락이 인상적이다. 마치 우리 이웃들의 얼굴을 표현한 듯 소박하고 친근하다. 이러한 불상배치와 불상제작 기법은 다른 곳에서는 그 유형을 찾아볼 수 없는 운주사 불상만이 갖는 특별한 가치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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