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산행일시:2023년 2월 11일
0 호남의 명산, 정읍 두승산은 해발 444m의 낮으막한 산이지만 평야지대에 우뚝 솟아 있어 광활한 들판을 조망할 수 있다. 옛날 옛적엔 군사적인 요새가 있었으며 동학농민군들의 숨결이 배어있는 고부 만석보, 전봉준 생가터, 황토현 전적지 등 역사유적지가 이 산의 주변에 있다. 두승사 입구의 두승산 글램핑 앞쪽 공터에 차를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했다.
두승사는 공사로 주변이 어수선하고 주차할 공간도 없다.
끝봉 근처에 오르니 멀리 내장산과 입암산, 방장산이 안개속에 희미하게 보인다.
작년 방장산 정상에서 이곳을 바라보고 두승산에 오른지가 오래 되어서 바로 와보고 싶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 친구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문상길에 들렀다. 그런데 안개때문에 조망이 별로라서 아쉽다. 만수동이 희미하게 보인다.
두승산 글램핑에서 두승사까지는 걸어서 7분 정도 걸린다.
끝봉의 정자
흑암동의 배영중고등학교
내가 태어나고 자란 정읍시 용계동의 정문 부락과 정일초등학교(용계국민학교), 정읍 아산병원이 보인다.
말봉
두승산 정상 상봉
상봉, 말봉, 끝봉이 한 줄로 서 있다.
왼쪽 끝봉과 오른쪽 노적봉
두승산 산행안내도-두승산은 2시간 정도면 산행을 마칠 수 있다.
두승산 산행을 마치고 정문마을에 도착했다.
두승산 콩마을은 2012년 행안부 희망마을 만들기 사업과 2017년 농식품부 슬로우푸드사업 공모를 통해 10억원의 사업비로 식당과 가공시설, 체험센터를 조성해 마을공동체로 운영하고 있다.
이후 주민들로 구성된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해 정읍산 콩으로 만든 콩국수와 청국장 등 계절별 특색있는 메뉴로 마을식당을 운영하고 두부과자 등 가공식품을 생산ㆍ판매해서 연매출 5억원에 이를 정도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21년 9월엔 ‘행복 농촌만들기 전국 콘테스트’에서 전북 대표로 참여하여 소득, 체험분야 최고 점수를 받아 대통령상을 수상해서 시상금 3,000만원을 받았다.
정문마을에서 바라본 두승산
왼쪽이 전망대 정자가 있는 끝봉, 그 옆이 능선 뒤쪽의 노적봉, 세번째가 옛적에 석두(石斗)가 있었다는 말봉, 마지막이 두승산 정상인 상봉이다. 산아래는 신덕마을이다.
모정의 느티나무와 팽나무는 상할아버지가 되어 위태스럽게 누워있다. 나무나 사람이나 세월의 흐름은 거스를 수가 없나보다. 그나마 마을 사람들이 소득증대 사업도 하고 활발하게 살고 있어서 위안이 되었다.
하천의 둑이 넓고 경사가 완만해서 아이들이 뛰어놀면서 물고기도 잡고, 소가 풀을 뜯던 곳이었는데 도시의 개천처럼 변해 버렸다.
내가 살았던 집터도 옛 모습은 찾을 수 없다. 이웃의 집터를 합쳐서 큰 집을 짓고 있다. 논밭도 집터로 바뀌어서 옛 지형을 찾기가 힘들다.
내가 살았던 곳의 뒷 집은 옛 주인이 그대로 살고 있어서 그 모습이 남아 있다.
어릴적 놀이터였던 언양김씨 삼강정려각은 보수 공사중이다.
이곳의 배롱나무도 옛적엔 싱싱하고 매끌매끌했는데 지금은 원줄기가 너무 늙었다. 우리는 40여년 전에 이곳을 떠났지만 친척들은 지금도 살고 계신데 시내로 문상을 가야되어서 만나뵙지 못하고 서둘러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정일초등학교
정문안 마을 소개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2y0Z11J10Qs
'산행사진-전라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수 마래산 (0) | 2023.03.01 |
---|---|
순천 금전산 (0) | 2023.02.22 |
순천 조계산 천자암봉 (0) | 2023.02.03 |
장성 방장산 (0) | 2022.10.14 |
용이 거처하는 순창 용궐산 (0) | 2022.1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