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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사진-전라도

순천 조계산 천자암봉

by 두승 2023. 2. 3.

0 산행일시:2023년 2월 2일

0 아내와 같은 차를 운전하니 불편한 점이 많아서 '티볼리'를 구입하여 첫 여행지로 송광사를 찾았다. 송광사는 순천시 송광면의 조계산에 있는 절이다. 신라 말기에 혜린 선사가 작은 암자를 짓고 길상사라 하였다. 고려 명종 때 보조 국사, 지눌이 크게 고쳐 지었는데  그 뒤, 이 절에서 16명이나 되는 국사가 나왔다. 불교에선 불 · 법 · 승을 삼보라 하는데 불의 통도사, 법의 해인사와 더불어 승의 송광사는 삼보 사찰이다. 현재 16국사의 영정이 국사전에 모셔져 있다.

매표소에서 입장료 3,000원을 지불하고 불일암으로 향했다. 그곳은 법정 스님이 1975년부터 17년간 기거하며 '무소유' 등 많은 책을 집필했던 곳으로 스님의 유해가 묻혀있는 곳이다.

전남 순천의 송광사 불일암에 도착했다.

법정스님은 1932년 전남 해남군 문내면 우수영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6년제 목포상업학교에 진학했고 이후 전남대에 입학하여 3년을 다녔다. 그는 당시에 일어난 한국 전쟁을 겪으며 인간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되면서 1954년에 출가를 결심하게 된다. 서울 안국동에 있던 효봉 스님과 대화를 나눈 후 머리를 깎고 행자 생활을 시작했다. 지리산 쌍계사, 가야산 해인사, 조계산 송광사 등 여러 선원에서 수련하였다. 

이후 여러 직책을 맡아 활발하게 활동을 하다가 1975년에 본래의 수행승으로 돌아가기 위해 송광사 뒷산에 손수 불일암(佛日庵)을 지어 청빈의 도를 실천하며 1976년 산문집 〈무소유〉를 출간한 후에도 〈서 있는 사람들〉·〈물소리 바람소리〉·〈오두막 편지〉·〈홀로 사는 즐거움〉 등의 산문집과, 명상집 〈산에는 꽃이 피네〉 등 많은 책을 출간하였다. 

사람들이 자주 찾아오자 거처를 강원도 깊은 산골로 옮겼다. 1993년 시민운동단체인 '맑고 향기롭게'를 만들어 소리없는 나눔을 실천했다. 폐암으로 투병하면서 사후 '다비의식을 행하지 말라' 며 마지막까지 남에게 신세를 지지 않으려 했다. 2010년 3월 입적(入寂)했으며 사후에 '더 이상 책을 출간하지 말라' 는 유언에 따라 그분의 책은 더 이상 판매되지 않는다.

지금은 스님이 가장 아끼고 사랑했던 후박나무 아래 잠들어 계신다.

불일암에서 송광사로 내려왔다.

송광사 3대 명물 중 하나인' 비사리구시'는 나라의 제사를 지낼 때 대중의 밥을 담은 것으로 18세기 후반에 느티나무로 만들어졌는데 4천명분을 담을 수 있다고 한다.      

천자암에 가기 위해서 송광굴목재에 도착했는데 해발이 720m 이다. 

천자암봉에 도착하니 조계산 정상 장군봉과 연산봉이 보인다.

광양 백운산도 보인다.

선암사로 가는 길도 보이고

순천시내 방향의 산들도 보인다.

천자암

두 그루 향나무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 쌍향수란 이름이 붙은 곱향나무는 나무 전체가 엿가락처럼 꼬였고 가지가 땅을 향하고 있다. 보조국사 지눌 스님이 중국 금나라 왕비의 병을 고쳐준 뒤 불교에 귀의하여 같이 온 담당세자가 송광사 천자암에 이르러 각자 짚고 다니던 지팡이 2개를 꽂았더니 가지가 나고 잎이 피었다고 전해진다. 

높이는 12m, 수령은 800년 정도라고한다. 천자암은 송광사의 9번째 국사인 담당국사(湛堂國師)가 창건하였으며, 담당이 중국의 황제, 장종의 태자였으므로 천자암이라 불렸다고 한다.

쌍향수 위쪽

조계산 등산지도

0 산행일정:순천에서 승용차로 50분 걸려 송광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불일암에 갔다오고 송광사 경내를 둘러본 뒤 송광굴목재, 천자암봉, 천자암, 운구재를 거쳐 송광사까지 돌아오는데 5시간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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