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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방

천주교 이어 개신교까지 시국선언

by 두승 2023. 5. 4.

 천주교와 불교 등 종교계에서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개신교에서도 2023년 5월 4일 윤 대통령 취임 1년에 부치는 시국선언이 나왔다.  '윤석열 정부 1년에 부치는 기독교 목회자 1천인 시국선언‘이 기독교회관 조예홀에서 발표되었다. 시국선언에 참여한 목회자들은 지난 3일 오후 9시 40분 기준 1016명이다.  "윤석열 정부 1년, 우리는 권력에 눈먼 무능한 지도자가 한 나라를 얼마나 망가뜨리고 민생을 도탄에 빠트리는지 똑똑히 보고 있다"면서 "민주주의와 인권, 자유와 평등의 보편적 대의를 따르지 않고 정파적 이해에 몰입한 윤석열 정부가 초래한 불안한 미래이다"라고 말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인 정진우 목사는 이날 시국선언 취지를 설명하면서 최근 건설노조 탄압에 분신한 노동자의 죽음을 언급했다. 정 목사는 "노동자 한 분이 이 정권의 절대 무기인 검찰 압박을 견디다 못해 분신해 사망했다는 아픈 소식을 듣는다" 면서 "무거운 마음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여러 제약 속에도 자발적으로 1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순식간에 모였다.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라면서 "다른 한편으로 한국 교회가 수구 보수의 온상처럼 이미지화되는 풍조 속에서 상식과 양식을 지닌 이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는 희망의 싸인으로, 부디 오늘 이 작은 목소리가 퇴행하는 역사를 막을 수 있으면 한다"고 했다. 

 교계 원로 목사인 김상근 목사도 이날 격려사를 통해 쓴소리를 던졌다. 김 목사는 "사회적 약자들의 극단적 소식이 이어지고, 국민들이 갈라졌다. 노동자는 부패 집단으로 몰아간다. 가진 자에게는 온갖 특혜가 안겨지고 가진 자와 못 가진 자가 서로 증오하게 되었다" 면서 "정치는 실종되고 검찰 압수수색, 구속영장 신청 보도만 매일 쏟아지고 있다" 고 짚었다. 김 목사는 이어 "저자세 매국외교, 다듬어지지 않은 경륜 없음을 국민이 걱정하고 있다" 면서 "감당할 수 있겠나. 더 해도 되겠나. 나라가 거덜 날 수도 있다"라고 반문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년간의 행적을 엄중히 돌아보고 향후 진퇴를 분명히 하기 바란다" 고 적었다. 

 한편, 이들은 이날 시국선언 이후 전국 각지에서 시국 선언과 기도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앞서 지난 4월 10일부터 '친일매국 검찰독재 윤석열 퇴진, 주권회복을 위한 월요 시국기도회'를 진행해 온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또한 5월 8일 춘천, 15일 광주, 22일 의정부까지 시국 기도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마이뉴스 조혜지, 권우성 기자 글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