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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방

나이 들수록 홀로 서기가 필요하다.

by 두승 2023. 7. 10.

 2021년 기준, 우리나라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3.4% 입니다. 그 중에는 결혼을 안한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부부가 같이 살다가 혼자 된 사람들입니다. 이제는 정말 시대로 보나 수명으로 보나 혼자가 되는 것이 숙명처럼 느껴집니다. 특히 남자들은 어느날 갑자기 아내가 환자가 되어 돌봄이 필요하거나 운명을 달리할 수도 있기 때문에 집안의 살림살이도 미리 미리 익혀 두고, 음식도 만들 줄 알아야 합니다. 자식들도 신혼 초기에는 부모가 그리워서 자주 찾지만 자신들의 가족 구성원이 늘어나면 바쁘고 힘이 들어서 찾는 횟수가 줄어듭니다. 자식들에게 너무 의지하려거나 기대를 갖지 마십시오. 자식에게서 받은 상처나 배신감은 쉽게 치유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식들은 그들이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 따로 있습니다. 도를 넘지 않는 적당한 관심과 적당한 기대가 당신의 노년을 평안의 길로, 행복의 길로 인도할 것입니다.

 나이가 들면 신체 감각과 활동이 둔해져서 움직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 친한 친구한테 한 번 만나자고 해도 항상 말뿐이고, 지인들과도 젊어서는 모임을 자주 했지만 나이가 들면 사고가 경직되고, 기억력이 상실되어 자기 주장만 앞세우고 같은 이야기가 반복되니 어쩌다 한번 만나도 기분이 유쾌하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면 어느덧 외톨이가 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한 것들이 쌓일수록 모든 것이 서운한 감정이 될 수가 있습니다. 석가모니도 남한테 의지하지 말고 내면에서 행복을 찾으라고 했습니다. 사람에 집착하면 나만 힘들어집니다. 다른 사람이 나의 공허함과 외로움을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참으로 내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은 나 자신뿐입니다. 타인이 내 기분을 맞추어 주길 기다리지 말고 자신의 마음부터 다스리는 것이 현명합니다. 나한테 홀로 있는 시간을 선물처럼 주어야 합니다. ‘인생은 혼자다. 혼자 왔다가 혼자 간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홀로 있을 때 외롭지 않으려면 나만의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혼자 있을 때 즐거움을 느낄 줄 안다면 그건 고독을 즐기는 것입니다. 노후의 행복을 위해서는 두 가지 이상의 취미 생활이 필요합니다. 먼저 동적인 취미생활이 한 가지 있어야 합니다.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스트레칭과 걷기를 조금씩 시간을 늘려가며 계속 하다보면 자신의 체력이 차츰 좋아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까운 헬스장을 찾아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체력이 좋은 사람은 80대나 90대에도 등산이나 수영을 즐깁니다.

 두 번째는 정적인 취미 활동입니다. 거동이 불편해져도 계속 할 수 있는 악기연주나 음악감상, 그리기, 만들기, 독서나 글쓰기 등을 지금부터라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난한 시절 글자를 배우지 못한 어르신들이 뒤늦게 학교에 다니면서 행복을 느끼고 활기차게 사는 모습을 TV에서 종종 봅니다. 새롭게 배우는 것들이 있으면 삶의 활력이 되고 다른 사람한테 의지하는 것도 줄어들게 됩니다. 나만의 시간을 즐기며 열정적으로 목표를 향해 돌진하고 활기차게 살면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나이는 숫자일 뿐이고, 늙고 젊음의 기준은 열정입니다. 나이가 적어도 몸을 움츠리고 있으면 노인이고, 나이가 많아도 왕성하게 활동하면 청춘입니다. 열정이 살아있는 한 그 영혼엔 주름이 생기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