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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사진-전라도

고흥 거금도 용두봉 암릉 산행

by 두승 2023. 5. 9.

0 산행일시:2023년 5월 8일

0 섬 안에 거대한 금맥이 뻗어있다는 거금도(居金島)는 전남 고흥의 제일 큰 섬으로 마치 바다에 떠 있는 고래등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거금도는 바위산인 용두봉(419m)과 육산인 적대봉(592m)으로 이뤄져 있는데 섬 그 자체가 산인 셈이다.

고흥의 웬만한 산은 전부 올라봤다고 생각했는데 KBS '영상앨범 산' 에 소개된 용두봉은 가보지 않은 곳이어서 줄기차게 내리던 비도 그치고, 날씨가 좋아서 오늘 출발했다. 김일기념체육관 주차장에 애마를 세우고 산행을 시작했다. 

김일기념체육관에서 오른쪽 도로를 따라서 산쪽으로 향하면 나오는 중촌 마을을 지나 산 밑까지 넓은 도로가 있다.

능선에 올라서니 시작 지점에 없던 이정표가 나온다.

용두봉 정상

적대봉 능선

오늘은 일기예보에 공기질이 좋다고 했는데 이곳에 와보니 구름이 많이 끼고 시야가 흐릿하다.

소록도 방면

 

지난 4월 2일  태양광 설비쪽에서 발화하여 산불이 났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소나무가 죽어가고 있어서 안타깝다.

산불이 나면 확실히 소나무가 피해를 많이 입는다. 다른 나무는 멀쩡하다.

용두봉은 바위를 타는 재미가 쏠쏠하다. 정상을 지나 평지마을로 가는 등산로는 칼바위길이어서 사납게 돌출된 바위 사이를 조심스럽게 오르내려야 한다. 반면에 시야가 탁 틔어서 푸른 바다 위에 둥둥 떠 있는 아름다운 섬들을 볼 수 있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 깔린 대리석의 절반 이상이 거금도에서 가져온 것이란다.

석산개발의 잔해로 방치되었던, 용두봉 뒷산은 "거금에너지 테마파크"로 탈바꿈하여 태양광으로 전기를 생산하고있다. 1만 3천 가구가 월 평균 350kW의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규모라고 한다. 

아름답게 꾸며진 연홍도가 보인다.

가운데 빨간 지붕이 김일기념체육관

평지마을 위쪽 등산로 입구

1960년대와 1970년대 중반까지 '박치기 왕'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린  (故) 김일 프로레슬링 선수가 이곳 용두봉 자락의 평지마을에서 태어났다. 

2009년 9월 고향인 전라남도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에 김일기념체육관과 기념관, 야외공원 등이 조성되었으며, 매년 그를 추모하는 프로레슬링 대회 등이 열리고 있다.

2021년 김일 선수를 관광 콘텐츠로 개발하기 위해 크기가 작았던 동상을 높이 6m 규모로 새로 제작해 설치하고 주차장과 추모공원도 정비했다.

김일 선수의 생가가 체육관 앞쪽에 있다.

고흥 용두봉 등산지도

0 산행일정:순천에서 1시간 10분 걸려 김일기념체육관에 도착한 뒤 중촌 마을을 지나 정상까지 1시간, 정상에서 평지마을로 내려오는데 1시간 30분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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