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산행일시:2023년 11월 13일
0 내장산의 단풍이 무르익기 시작하여 이제 절정에 이르렀다. 이번 주말까지는 화사한 단풍을 구경할 수 있을 것 같다. 평일 아침 8시에 도착했는데 1주차장은 벌써 만차가 되었다.
이른 시간이라서 단풍 색깔이 곱지 않다. 그래서 단풍 구경을 하기전에 먼저 등산을 했다. 작년에 서래봉에서 불출봉으로 산행을 했으니 올해는 맞은 편 신선봉으로 오른 뒤 까치봉에서 내려오려고 한다.
정읍은 단풍뿐만 아니라 역사적 의미도 품고 있다. 백제 가요인 정읍사의 고장이고, 임진왜란 당시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기록문화의 성지이며,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로 민주주의의 시작을 알린 도시이다.
조선왕조실록은 춘추관과 성주·충주·전주사고 등 전국 4개 사고에 보관했으나,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해 춘추관, 성주, 충주사고본이 잇따라 소실되고 전주사고본도 소실 위기에 처했다.
그런데 전주사고본을 정읍 선비, 안의와 손홍록이 내장산으로 옮겨와 화를 면했다. 이들은 마을 주민 20여 명과 함께 전주사고에 보관 중이던 조선왕조실록을 내장산 용굴암으로 옮겼다. 이후 인적을 피해 더 험준한 은적암, 비래암 등으로 옮겨가며 1년여간 안전하게 지켜냈다.
용굴암 가는 길은 경사가 꽤 심하다.
용굴
은적암터도 용굴에서 계단을 또 한참 올라가야 나온다.
은적암터
용굴암에서 내려와 신선봉으로 향했다.
까치봉
연자봉으로 이어지는 신선삼거리에 도착했다.
내장산 최고봉인 신선봉이다.
앞쪽 능선은 까치봉에서 백암산 상왕봉으로 가는 길이고 그 뒤쪽 능선이 입암산, 맨 뒤가 방장산이다.
농기구 '써래'를 닮았다는 서래봉
지나온 신선봉
두승산
전국 최고의 단풍 명소로 꼽히는 내장산은 능선마다 노랗고 빨간 오색 단풍이 번지면서 화려한 모습으로 변신을 했다.
까치봉 정상
이 단풍나무는 내장산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나무이다. 가지들이 꽈배기처럼 꼬여가며 뻗은 모습이 신비롭다. 이 노거수는 2021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백암산, 내장산 등산지도
내장산 등산지도
0 산행일정:집에서 6시 10분에 출발하여 내장사 1주차장에 8시에 도착했다. 상가지역을 지난 뒤, 시간 절약을 위해서 경내버스(1,000원)를 타고 일주문 앞에서 내렸다. 신선봉과 까치봉 갈림길을 통과하여 용굴암과 은적암터를 다녀온 뒤 신선봉까지 1시간 30분, 그곳에서 까치봉으로 이동하여 갈림길로 내려오는데 1시간 30분 걸렸다. 내장사에서 까치봉입구는 편한 산책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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