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기절시킨 이야기
45층짜리 아파트의 꼭대기 층에 사는 부부가 있었습니다.
이 부부는 맞벌이 부부인데 잉꼬부부라
꼭 퇴근시간을 맞추어 함께 집에 왔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난 것이었습니다.
부부는 하는 수 없이 45층까지 걸어서 올라갔지요.
하지만 45층까지 간다는 것이 너무나도 끔찍했습니다.
그래서 지루함을 잊고 재미있게 걸어올라 가기 위해서
번갈아 가며 무서운 이야기를 하기로 했지요.
이야기를 하다 보니 처녀귀신, 몽달귀신 등
갖가지 귀신들이 다 나왔고, 드디어 44층까지 왔습니다.
이번에는 아내가 이야기를 할 차례였지요.
아내는 조용히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들은 남편은 거품을 물고 기절하는 것이었어요.
남편을 기절시킨 그 이야기는 어떤 이야기였을까요?
“여보, 나 수위실에서 열쇠 안 찾아왔어.”
고향에서 온 편지
어떤 사내가 종이를 꺼내 선풍기라고 적었다.
그러자 개 한마리가 나타나서 어디론가 쏜살같이 달려가더니
선풍기 한 대를 물고 돌아왔다.
"잘했어. 번개야!"
사내는 재미있다는 표정으로 이번엔 글래머라고 적었다.
그러자 이번에도 개는 쏜살같이 달려가서 목욕하고 있던
글래머 아가씨를 질질 끌고 돌아왔다.
"잘했어. 번개야!"
사내는 이제 모든 것을 다 가진 느낌이었다.
순간, 그의 머리속에 번뜩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보고 싶은 아버지였다.
그래서 그는 얼른 종이에다 아버지라고 적었다.
물론 이번에도 개는 쏜살같이 달려갔다.
그런데 이상하게......금방 돌아와야 할 개가
저녁때가 되어도 돌아오질 않았다.
그렇게 며칠이 지난 후 고향에서 편지 한 통이 도착했다.
편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아들아, 이제 네가 철이 들었구나! 덕분에 몸보신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