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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여

틱낫한 스님의 진실한 사랑

by 두승 2015. 7. 23.


  우리는 사랑을 함으로써 기쁨과 삶에 대한 의욕을 얻는다. 사랑은 우리의 삶에서 가장 큰 기쁨이 될 수도 있지만 갈망과 집착으로 얼룩질 경우 가장 큰 고통이 될 수도 있다. 진실한 사랑에는 고통과 집착이 따라오지 않는다. 대신 사랑하는 당사자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준다. 진실한 사랑을 하게 되면 내면의 충실감이 차올라 외부에서 욕망의 대상을 찾을 필요가 없어진다.


  애욕에 눈이 먼 것은 스스로 실을 짜내 고치 안에 갇히는 누에의 처지와 같다. 현명한 사람은 욕망으로 향하는 생각을 떨쳐내고 그로부터 달아날 줄 알기 때문에 모든 고통을 피해 갈 수 있다. 연잎에 떨어진 물방울은 흡수되는 것이 아니라 또르르 미끄러진다. 우리는 연잎처럼 살아서 애욕이 우리를 미끄러져가고 평정심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부모가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했다면 우리는 진실한 사랑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은 것이다.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는 부모는 우리에게 사랑하는 방법을 가르쳐준 첫 번째 선생님이다.


  진실한 사랑에는 자애(慈愛)가 들어있어야 한다. 사랑은 단순히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 아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일의 기초가 된다. 자신을 사랑하고 행복하게 만들 줄 모른다면 어떻게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행복하게 할 수 있겠는가? 사랑은 누군가를 행복하게 만들겠다는 의도나 의지가 아니라 그렇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능력이다. 사랑하는 능력은 배우고 길러야만 생겨난다.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고 그 곳에 존재하는 고통을 발견하라. 내면의 고통과 어려움을 발견하고 포용하고 또 변화시킬 수 있다면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바로 그 경험을 토대로 다른 사람에게도 기쁨과 행복의 감정을 가져다주고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도록 성공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틱낫한 스님이 말하는 섹스 그리고 사랑, 틱낫한 지음, 신소영 옮김, 영림카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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