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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필름 카메라 들고 떠났던 여행 - 백두산, 금강산

by 두승 2015. 8. 22.

필름카메라로 촬영한 여행 사진이 빛이 바래고 사진도 많이 없어져서 디지털카메라에 담아봤다.
나의 첫 번째 해외여행은 교육 전문지 ‘우리 교육’에서 실시한 1997년 8월 9일부터 16일까지(7박 8일)의 백두산, 고구려 문화유적지 탐방이다. 심양에 도착하여 요녕성 박물관과 심양고궁을 구경한 뒤 저녁에 침대열차를 타고 통화까지 간 다음 아침을 먹고 집안시로 이동하여  압록강으로 갔다.


조중 철교에서 북한을 배경으로 단체 사진 촬영


고구려 제 20대 장수왕의 능으로 추정되는 장군총은 길이 31.6m, 높이 12.4m이며 내부에는 석관 2개가 놓여 있고 위에는 50톤가량의 큰 돌로 덮여 있다.



광개토대왕비


광개토대왕비는 집안시 동쪽 4km 지점에 위치해 있는데 높이 6.4m, 폭 1.6m이다. 1,775자로 되어있고 비문의 내용은 광개토대왕의 업적과 고구려의 형성과정 등이 기록되어 있다.




광개토대왕릉


고구려 고분


오회분오호


오회분오호묘 내부 벽화


국내성터


백두산에 가기 위하여 통화에서 침대열차를 다시 타고 일행과 함께 술도 마시며 이도백하로 이동하였다.


산문에서 8인승 짚차를 타고 20분 걸려 천문봉 아래쪽에 도착한 뒤 50여m를 걸어서 봉우리로 올랐다.



내가 가져간 카메라는 소형이라 천지 전체를 찍을 수 없어서 중국 사진사한테 필름 값을 지불하고 사진을 찍었다. 천지를 굽어보니 자연의 경이로움에 숙연함을 느꼈다. 지금까지 가보았던 어느 산보다도 감동적이었다. 지금은 트레킹 코스도 많이 개발되어서 걸어서 오르기도 한다고 하는데 그때 느꼈던 감격이 사라질까봐 백두산에 다시 가는 것이 망설여진다.



오후에 걸어서 천지로 올라갔다.




천지는 해발 2,155m, 너비 4km, 최고 수심 313m이다.  여행사 사장이 천지에서 잡은 산천어를 중국 공안한테서 은밀하게 구입하여 저녁에 일행과 함께 술 1잔에 회 1점씩 호텔에서 먹었는데 아직도 그 맛이 생생하다.


일행과 함게 천지에서 천문봉을 배경으로 한 컷



용정으로 가는 도중 잠시 버스에서 내려 멀리 일송정과 청산리 전적지도 바라봤다.



동행했던 여행사 사장


해란강


도문시로 이동하여 두만강에 도착했다.


두만강에서 보트도 탔다.


산에 나무가 없는 북한 땅


1999년 12월 20일부터 23일까지 금강산 관광을 했다. 20일 17시 30분 금강호를 타고 동해항을 출발했다. 금강호는 승선인원 1,400명, 길이 205m, 넓이 25m, 객실 405개, 28,000t 규모의 배이다. 침대, 샤워실 등이 전부 구비되어 있어서 생활하는데 불편은 없었다.


선내 객실


21일 아침 장전항에 도착하여 9시 30분에 북한 땅에 첫 발을 디뎠다. 입산 수속이 끝난 뒤 33인승 버스를 타고 만상정 주차장에 도착한 뒤 만물상 코스를 둘러봤다.


온 산이 마치 만물을 모아 놓은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만물상은 날거나 달리는 짐승들의 모습과 여러 가지 물건 모양이 조각 작품이 아닌 자연산 바위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천선대까지 1.2km의 짧은 구간이었지만 신비한 풍경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단풍이 곱게 물드는 가을철에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






귀면암


 밤에는 금강호에서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를 받으며 은은한 선율이 흐르는 가운데 식사를 하고 극장으로 이동하여 여러가지 공연을 관람하고 배에서 편하게 잠을 잤다. 22일에는 구룡폭포를 구경하기 위하여 4.3km를 걸었으나 응달이어서 약간 미끄럽기는 했지만 힘은 들지 않았다.

목란관




비봉폭포


관폭정


74m의 구룡폭포가 꽁꽁 얼어서 물길이 떨어지는 웅장함은 감상할 수 없었다. 오후에 평양모란봉 교예단의 공연을 관람하고 그날 저녁 장전항을 출발하여 새벽에 동해항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