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에는 전야 미사, 새벽 미사, 낮 미사 등 세 번의 미사를 봉헌하는 전례 풍습이 있다. 이에 대한 가장 오래된 증언은 교황 그레고리오 1세(590~604)의 강론이다.
본래 교황 레오 1세 시대까지는 오전 9시쯤에 베드로 대성전에서 단 한 번의 미사만 바쳤으나 에페소 공의회(431)를 기념해 재건축된 성모 마리아 대성당에서 베들레헴의 전례를 모방해 5~6세기경부터 밤 전례를 거행함으로써 밤 미사가 추가됐다.
새벽미사는 6세기 중반에 동로마 제국 사람들을 위해 교황이 25일 새벽에 성녀 아나스타시아 성당에서 주보 성녀를 기리는 미사를 바쳤던 것이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성탄 미사로 바뀌었다.
이처럼 미사를 세 번 바치는 관행은 로마 전례가 서유럽 전역으로 퍼짐에 따라 정착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국내의 성당은 성탄 전야 밤 미사와 새벽 미사를 선택해 봉헌하거나 25일에 낮 미사 등 몇 차례의 미사를 성당 사정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 신자들은 이 중 한 번의 미사는 꼭 참석하도록 의무로 정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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