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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생활

갑상선암 과다 진단

by 두승 2015. 12. 30.


  2014년 3월 안형식 고려대 의대교수 등이 '갑상선암 과다 진단 저지를 위한 의사연대'를 결성하고, 건강검진에서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중단하자고 건의했다. 한국은 인구 10만명당 갑상선암 발생이 52.8명으로 미국(13.2명), 영국(3.2명), 일본(4.4명)에 비해 4~16배 정도 많다. 하지만 갑상선암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0.2~0.5명으로 이 국가들과 별 차이가 없다.


  2014년 4월 이후 1년간 우리나라 갑상선암 수술 건수가 3분의 1 이상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급증하던 국내 갑상선암 발생 및 수술 건수가 이처럼 크게 줄어든 것은 의료계 일각에서 제기한 '과다한 갑상선암 검사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효과를 발휘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립암센터의 '국가암검진위원회'는 최근 발표한 암 검진 지침에서 "목에 혹이 만져지는 등의 증상이 없는 성인에게 일상적인 갑상선 초음파 검진은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이미 갑상선에 생긴 혹을 발견했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초음파검사 등 적절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지난 10년간 국내 갑상선암 발생은 매년 약 25%씩 급증했지만, 갑상선암 사망률은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갑상선암 환자의 대부분이 전이 위험이 낮고 진행 속도가 느린 '유두암'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검진이 지금처럼 감소하더라도 갑상선암 사망률은 거의 높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건의료 전문기자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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