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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체코 프라하 야경, 카를교

by 두승 2016. 3. 2.

0 여행일시:2016년 2월 21일

0 프라하는 체코에서 가장 큰 도시이다. 흔히 ‘백탑(百塔)의 도시’라고 불린다. 뾰족한 첨탑을 지닌 고풍스런 건물들이 많기 때문이다. 블타바강을 가로지르는 카를교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경으로 손꼽힌다. 그 외에도, 세계에서 가장 큰 중세 시대의 성인 프라하 성과 성 비투스 대성당, 그리고 고딕 건축물의 환상적인 본보기라 할 수 있는 틴 성모 성당이 있다.


바츨라프 광장은 1968년 ‘프라하의 봄’의 역사적 현장이다. 그 해 봄, 체코에는 민주화 바람이 일어났는데 8월 20일 소련군은 탱크를 앞세워 이러한 시민들의 열망을 무참히 짓밟았다. 자유를 포기할 수 없었던 두 청년은 자신의 몸을 불사르며 자유와 민주주의를 외치며 죽어갔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뒤, 프라하 시민들은 그 험난한 고난을 이기고 민주주의를 이루어냈다.






틴 성모 성당


천문시계가 있는 구시청사


천문시계



프라하는 낮보다 밤이 더 화려하다. 비투스 대성당 첨탑 너머로 해가 지고 프라하 성이 은은한 불을 밝히면 색색의 물감을 풀어놓은 듯 블타바 강이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리고 길을 가다가도 포옹한 채 그윽한 눈길을 교환하는 프라하의 연인들이 카를교 다리 위에서 영화 주인공처럼 영원한 사랑을 맹세한다.


프라하 성과 성 비투스 대성당






영화 촬영중이다.





카를교





카를교는 1342년 홍수로 원래의 다리가 소실되자 1357년 카렐 4세에 의해 세워졌다. 길이 516m, 폭 9.4m이며 다리 양쪽으로 여러 개의 성상이 세워져 있다. 전에는 차량이 다녔으나 2002년 프라하에 큰 홍수가 나서 다리에 손상이 생긴 뒤로 차량통행을 금하고 있다.





카렐 4세에 이어 왕위에 오른 벤체슬라우스는 아버지와 달리 성격이 괴팍한 사람이었다. 그의 왕비는 요한 네포무크 신부한테 자주 고해성사를 봤는데 어느 날 왕비의 부정을 의심하며 요한 네포무크 신부를 불러 그녀가 고백한 내용을 말해보라고 했다. 하지만 요한 네포무크는 교회법에 어긋난다며 말 할 수 없다고 하자 왕은 누구든 하나의 생명에게 말해 보라고 했고, 그는 옆에 있던 개한테 뭔가 귓속말을 했다. 그 모습을 보고 왕은 화가 나서 1393년 3월 20일 요한 네포무크의 다리를 묶은 뒤 카를교 다리 밑으로 던져 죽게 했다. 며칠 뒤 다섯 개의 별이 수면 위에서 반짝였는데 사람들이 그 자리에서 시신을 수습하여 성당에 안장하였다고 한다. 1721년 5월 31일 시복되었으며, 1729년 3월 19일 교황 베네딕토 13세에 의해 시성되었다.


네포무크 성상 아래에는 성인의 발자취를 새긴 2개의 부조가 있다. 왼편에는 네포무크에게 고해하는 왕비를 뒤로 벤체슬라우스와 그의 개가 조각되어 있고, 오른편에는 거꾸로 매달려 강에 떨어지는 네포무크와 그를 지켜보기를 강요받으면서도 고개를 돌리고 마는 왕비가 조각되어 있다. 개와 매달린 네포무크 신부 부분이 금빛으로 반짝반짝한데, 이 부분에 손을 대고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요한 네포무크가 강으로 떨어져 순교한 자리



프라하 성과 성 비투스 대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