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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여

행복한 부부들의 특급비밀

by 두승 2017. 10. 11.


  ‘부부란 무엇인가'의 철학적 물음이 뇌리에 가득한 당신을 위해 부부관계 전문가 셰리 스트리토프가 조언하는 행복한 부부들의 특급비밀을 소개한다. 정직과 신뢰, 유머는 행복하고 건강한 부부가 되기 위한 필수 3요소이다. 이에 기반해 삶의 지침으로 삼을 만한 부부관계의 규칙을 정리해보았다.


<잘 싸워라>
  당신은 배우자와 이미 싸웠고, 앞으로도 싸울 것이다. 다만 제대로 잘 싸워야 한다. 부부가 싸우는 것은 징벌을 위한 것도 아니고 급소를 찔러 완패시키기 위한 것도 아니다.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이다. 그렇다면 너의 잘못을 지적하기보다는 나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 대화법"을 잘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1. 나는 며칠 전 당신이 휴대폰을 나한테는 말도 하지 않고 바꾸어서(사실 인지)
2. 너무 속상하고 기분이 좋지 않았어(감정 표현)
3. 다음부터는 물건을 사기전에 상의를 해주었으면 좋겠어(요구 사항)



<서로를 용서하라>
  오래 행복하게 살아온 부부라고 해서 그 결혼이 완벽하다는 뜻은 아니다. 모든 결혼에는 오점과 실수와 상처가 불가피하다. 중요한 것은 그 사람과 당신이 바로 사랑에 빠졌던 사람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변화를 기대하지 않는 체념의 미학이다. 남성과 여성은 서로 다른 별에서 태어나서 다른 점도 많고 쉽게 변하지도 않는다. 그리고 지난 과오를 잊지 못하고 매번 새롭게 갱신해 규탄하는 것도 모든 부부가 저지르는 과실이지만, 이제는 ‘렛잇고’를 외치는 게 좋다. 과거의 섭섭함이나 고통에 얽매이기보다는 진솔한 대화를 통해 훌훌 털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최고의 친구가 되라>
  부부생활은 연정에서 우정으로의 자연스러운 화학적 변화 과정이 동반한다. 양극이 당기는 에너지가 방전되고, 자녀 양육이라는 공동의 소명이 완료된 후에도 두 사람을 하나로 묶어줄 끈은 바로 우정에 기반한 취미의 공유다. 영화, 등산, 운동, 여행 등등, 취미와 관심사의 공유가 반드시 필요하다. 기분이 들떠서 함께 신나게 놀아보는 것, 함께 낄낄거리며 사소한 즐거움을 나누는 것. 이같은 산소 재충전 행위가 없이는 이산화탄소로 가득한 결혼생활의 환기가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24시간 내내 함께 할 수는 없다. 서로에게 혼자만의 시공간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고 존중해주는 것도 건강한 친구 부부가 되기 위한 지름길이다.



<열정으로 결혼의 온도를 높여라>
  열정은 일종의 전자레인지와 같다. 그 안에 들어가면 모든 것이 뜨겁게 데워지듯이 열정이라는 전자레인지를 가동해야 결혼이라는 특수관계도 고온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그리고 오래 지속되는 건강한 결혼은 배우자에 대한 열정뿐 아니라 삶에 대한 열정 또한 공유해야 한다. 자녀 양육의 기쁨과 가치, 삶의 비전, 일의 가치 등에 대한 열정을 공유해야 부부가 건강한 관계를 오래 지속할 수 있다.

  박선영 기자,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