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019년 1월 14일 팟캐스트 '고칠레오'를 통해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가 북한에 70억 달러를 퍼줘 핵개발을 하게 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천호선 재단 이사와 함께 촬영한 '고칠레오' 2화를 이날 유튜브와 '팟빵' 등을 통해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2017년 4월 대선 후보 토론회 당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지금 북핵 위기는 DJ·노무현 정권 때 70억 달러 이상의 돈을 북에 퍼줬기 때문"이라고 한 발언을 언급하며 "한철 지난 얘기 같은데 끝없이 되풀이된다. 벌써 20년째"라고 지적했다.
천 이사는 "70억 달러를 현금으로 북에 줬다는 것은 완전한 거짓뉴스다. 이 돈으로 북핵을 개발해 북핵의 책임이 김대중·노무현 정부에 있다고 했는데 그 또한 매우 설득력 없다"고 잘라 말했다. 천 이사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간 북한에 보낸 68억 달러 상당의 현물과 현금을 두고 말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68억 달러 중 현금은 39억 달러, 현물은 29억 달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물은 밀가루와 옥수수, 의약품 등 인도적 지원과 쌀, 철도와 도로 건설 자재, 경공업 원자재 등 정부에서 빌려준 차관"이라고 못 박았다.
현금 39억 달러에 대해서는 "남북 화상상봉센터 확충을 위한 4억5천만원 지원 이외에 99.99%는 민간수출입업자의 교역이나 위탁가공, 개성공단 임금과 사용료 등 분명한 대가가 있는 것들이었다"며 "이것을 퍼주기라고 하면 세계의 모든 교역이 퍼주기가 되고 우리는 미국과 중국에 엄청난 퍼주기를 하고 있다는 황당한 이야기가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지난해 정부가 북한에 보낸 귤을 두고 '박스에 귤만 들었겠느냐'며 현금을 줬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 또한 강하게 반박했다. 유 이사장은 "귤 상자나 사과 상자에 다른 것 담는 것은 그분들이 많이 하셨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는 얘기가 있다"고 꼬집었다.
차지연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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