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5일 방송된 M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스트레이트' 에서는 친일을 주장하는 보수 개신교 교회의 움직임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친일을 강조하고 보수 집회 참석을 독려하는 글이 개신교 교인들의 단체 카톡방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공개됐다. 교인들의 카톡방에 ‘일본은 맞고 한국은 틀리다’는 식의 글과 가짜뉴스를 알리는 동영상 링크가 넘쳐나고 있는 것. 일부 목사들은 '한국이 제2차 세계대전의 전범국'이라는 충격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었다. 빨갱이, 친미, 친일을 주장하며 '문재인 정권이 반일을 고집한다면 정권을 교체해서라도 친일로 가야 한국의 안보가 지켜 진다' 는 말까지 서슴없이 터져 나오고 있었다.
<인지연-우리공화당 대변인>
<주옥순-전 자유한국당 디지털정당위원회 부위원장>
선전 선동이 말로만 그치는 것은 아니었다. 한 교인은 정권교체와 비호를 위해 교회가 조직적으로 움직였던 사실을 증언했다. 지난 2007년 개신교 교회가 이명박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인터넷에 댓글을 다는데 동원됐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가 한창일 때도 맞불 집회를 여는 등의 행동이 벌어졌다고 했다. 그런데 인터넷 여론 조작은 지금도 진행 중이었다. 이에 제작진은 교인들을 상대로 인터넷 여론조작에 참여하는 이들에게 여론 조작 방법을 교육하는 현장도 잠입 취재했다.
‘SNS 의병’ 을 양성하겠다고 주장하는 개신교 교회 강사는 내년 총선을 겨냥해 인터넷 여론을 움직여야 함을 강조했다. 본인 혼자 운영하는 ID가 7천개에 이른다는 사실을 자랑처럼 이야기하기도했다. '스트레이트’ 측은 설교 시간에 선거 표심을 자극하고, 헌금을 강요하여 정치활동을 하는 일부 교회의 행태가 불법임을 지적하며, 앞으로도 ‘개신교 교회, 극우세력, 보수정치’의 세 축이 내년 총선을 대비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자세히 살펴보고 계속 소식을 전할 것을 예고했다. ‘스트레이트’ 는 매주 월요일 10시 5분 방송된다.
<김소연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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