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여행일시:2019년 5월 30일
0 갈릴래아 호수 서남부 지역에 위치한 ‘막달라’지역은 예수님 부활의 첫 증인이었던 마리아 막달레나의 고향이다. 그런데 2009년 이곳에서 1세기 유대교 회당과 집터, 어업 공장터, 세례터 등이 대규모로 발굴되었다. 이스라엘에서 1세기 시절 회당이 발견된 것은 ‘막달라 회당’을 포함해서 7곳 뿐인데 카파르나움과도 지척이어서 예수님이 설교를 위해 자주 다녀갔을 것으로 여겨져 의미가 큰 곳이다.
대추야자나무
발굴터 뒤쪽에는 2014년, 마리아 막달레나 성당이 건립되었다. 예수님과 제자들의 모습, 마리아 막달레나가 그려진 각종 모자이크화와 ‘예수님의 배’를 형상화한 제대 등 성미술 작품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하혈하는 여인이 군중 사이로 손을 뻗어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지려고 하는 모습의 그림
올리브나무
타볼산
이즈르엘 골짜기의 북동쪽에 위치한 타볼산(588m) 정상에 4세기 말경 비잔틴 시대에 성당을 지었는데 614년 페르시아군의 침략으로 파괴되었고, 1100년경 십자군 시대에 다시 재건되었으나 십자군의 패전 후 방치되어 있다가 프란치스코 회원들이 다시 이곳에 들어와서 1931년부터 상주하게 되었다. 이 산은 제자들이 거룩하게 변모하신 예수님의 모습을 직접 두 눈으로 목격한 곳이다.
성당 제대 위쪽에는 예수님께서 거룩하게 변모하시어 율법을 대표하는 모세, 예언자를 대표하는 엘리야와 함께 말씀을 나누는 장면을 제자들이 바라보는 모습이 모자이크로 장식되어 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고 기도하시러 산에 오르셨다.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는데, 그 얼굴 모습이 달라지고 의복은 하얗게 번쩍였다. 그리고 두 사람이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들은 모세와 엘리야였다. 영광에 싸여 나타난 그들은 예수님께서 곧 세상을 떠나실 일을 말하고 있었다. 그 두 사람이 예수님에게서 떠나려고 할 때에 베드로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스승님께, 하나는 모세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 베드로가 이렇게 말하는데 구름이 일더니 그들을 덮었다. 이어 구름 속에서 “이는 내가 선택한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소리가 났다.
갈릴래아 호수에서 배를 타려고 선착장에 도착했다.
관광시설이 밀집한 티베리아스는 로마 황제 티베리우스에서 유래한 명칭으로 로마시대부터 번창한 도시였지만 유대인 묘지 위에 지어져서 경건한 유대인들은 이 도시와 어떠한 접촉도 하지 않으려 했으며 예수님도 이 도시에는 들어가지 않았다고 한다.
갈릴래아호수는 남북으로 18km, 동서로 11km, 둘레 51km, 수심은 24-48m 정도라고 한다. 요르단강의 물이 헤르몬 산에서 발원하여 훌레 호수를 지나 갈릴래아 호수에 이르며 사해까지 이어진다.
저곳은 6년 전 성지순례 때 머물렀던 'Gai Beach Hotel' 이다.
5월 말 갈릴래아 지방은 너무 덥다. 호수 수면이 지중해 해수면보다 210m 가량 낮다고 하는데 저지대라서 그런지 피부로 느끼는 열기가 찜질방에 들어온 것 같다. 배를 타도 햇빛이 너무 강렬해서 고통스러웠다.
베드로 물고기도 따뜻할 때 먹으니 맛이 있다.
카파르나움 지역은 전보다 정비가 잘 되어 있다.
갈릴래아 호수 북쪽의 카파르나움은 예수님의 ‘공생활 거점’이자 ‘기적과 설교의 현장’이었다. 예수님은 많은 유다인이 거주하던 카파르나움 지역의 중심인 회당에서 설교하고 기적을 베풀었다. 악령 들린 자와 중풍 병자를 치유한 예수님은 회당 바로 인근 베드로의 집에서도 아픈 베드로의 장모를 고쳤다.
예수님이 자주 머물렀던 베드로의 집터 위엔 5세기 때 지은 팔각형 성당터가 있고 그 위 어선 모형의 현대식 성당이 순례객을 맞이한다.
이스라엘의 젖줄 요르단강과 연결된 갈릴래아 호수는 예수님의 발자취와 숨결이 깃든 신성한 곳이다.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두루 다니시며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백성 가운데에서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주셨다.”(마태 4,23)
갈릴래아호수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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