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여행일시:2019년 5월 31일
0 이스라엘 성지순례 넷째 날인 오늘은 이스라엘의 12지파 가운데 단지파가 정착해서 살았던 이스라엘 북쪽 끝의 ‘텔 단’과 “스승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라고 베드로 사도가 고백했던 카이사리아 필리피(바니아스)를 순례한다.
숲속에 들어서니 시냇물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힘차게 흐른다. 이 샘의 원천은 국경지역에 있는 헤르몬 산이다. 쌓였던 눈이 녹아 내린 물이 땅 속으로 스며들었다가 이곳의 단에서 용출되는 것이다. 갈릴래아 호수로 들어가는 요르단 강의 발원지이다.
단 지역은 나무들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다. 가나안 땅을 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했는지 그 이유를 알수 있을 것 같다. ‘단'은 이스라엘 12지파 가운데 한 지파로 야곱의 다섯 번째 아들 이름을 딴 것이다.
여호수아에 의해 가나안 땅에 들어간 이스라엘 백성은 지파별로 땅을 분배 받았다. 단 지파는 필리스티아인들과 인접한 지중해 연안을 분배 받았으나 전쟁에서 패하여 땅을 차지하지 못했다. 북쪽으로 이동하여 가나안 원주민들의 도시였던 라이스를 정복하고, 그 도시 이름을 자신들의 지파 이름을 따서 ‘단’이라 불렀다.
현재 단의 유적지 대부분은 예로보암 왕 이후의 북이스라엘 왕국 시대에 건설된 것이다. 신전 터에는 예로보암이 하느님 대신 금송아지를 만들어 높은 단상에 모시고 그 아래에 제물을 바치는 제단을 마련해 놓은 흔적이 남아 있다.
겨자씨가 여물었다.
카이사리아 필리피는 텔 단에서 동쪽으로 4km 지점, 헤르몬 산 남서쪽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오늘날 '바니아스'라고 부르는 곳이다.
이곳에도 무화과 나무가 많다.
이 지역은 헬레니즘 시대에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판(Pan) 신을 섬기던 곳이다. 판은 헤르메스의 아들로 목동들의 신이며 상반신은 사람의 모습이고 다리와 꼬리는 염소 모양이며 이마에 뿔이 있다.
갈릴래아에서 이곳 카이사리아 필리피까지는 직선거리로 70km가 넘어서 버스를 타고 한 시간 이상 이동을 해야 한다. 걸어서 오려면 이틀은 걸리는 거리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고 전하기 위해서 이곳 멀리까지 오셨을 것이다.
이곳에서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당신을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물어보시자 베드로는 예수님이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이라는 신앙고백을 했다. 그때 예수님은 시몬 바르요나의 이름을 베드로(반석이라는 뜻)로 바꾸시고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는 말씀으로 베드로에게 수위권을 부여하시고 하늘나라의 열쇠도 함께 주셨다.
바니아스는 텔 단과 함께 헤르몬 산의 눈이 녹아 바위 속에 스며들었다가 다시 솟아 흐르는 풍부한 수원지로 북 요르단강을 통해 갈릴래아 호수로 흘러 들어간다.
이스라엘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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