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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에인케렘 엘리사벳 방문 기념 성당

by 두승 2019. 6. 17.

0 여행일시:2019년 6월 2일

0 이스라엘 성지순례 여섯째 날이다. 오늘은 예루살렘 남서쪽 외곽에 있는 에인케렘이라 불리는 유다산악 지방의 요한 세례자 탄생지와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하신 곳을 순례할 예정이다. 에인케렘은 해발 800m로 해저 260m정도인 예리코보다 거의 1000m 이상 고도가 높다.


팔레스타인 분리 장벽이 보인다. 장벽의 길이가 점점 늘어나고 있단다.



요한 세례자가 탄생한 에인케렘은 '포도밭의 샘물'이라는 뜻으로 다른 곳과는 달리 푸른 수목이 우거져 경치가 아름답고 풍요로워 보였다. 고도가 높아서인지 공기도 상쾌하고 시원했다. 아름다운 꽃이 피고 나무가 우거진 이곳에서 어린 요한 세례자가 뛰어놀던 광경을 상상해 본다. 





성당 입구에 들어서면 왼쪽 담벼락에 요한 세례자의 탄생을 기뻐하며 하느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불렀던 즈카르야의 노래가 여러 나라의 언어로 적혀있다.



요한 세례자 탄생 성당 순례를 마치고 그곳에서 약 1km 가량 떨어진 남쪽 산기슭에 있는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한 기념 성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순례자들이 아주 많다.





'마니피캇 교회'라고 불리는 엘리사벳 방문 기념성당은 요한 세례자의 고향이며 엘리사벳과 즈카르야가 살던 곳이다. 성모님 방문을 받은 집과 요한 세례자를 낳은 집이 다르다. 요한의 아버지 즈카르야는 대사제로써 신분이 높고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서 집을 두 채나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겨울엔 따뜻한 아래쪽 집에 머무르고, 성모님이 방문한 윗집은 온도가 낮고 시원하기 때문에 여름 집으로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성당 입구에는 성모 마리아와 엘리사벳이 만나 이야기하고 있는 동상이 있다. 마리아의 방문을 받은 엘리사벳이 성령으로 가득 차 마리아에게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며 태중의 아기도 복되다며 환대를 하였다.



그러자 마리아가 하느님을 찬양하는 아름다운 노래를 불렀다. 그 마리아의 노래(마니피캇)가 성당 오른쪽 담벼락에 각 나라 언어로 장식되어 있다.






1층 성당은 마리아께서 엘리사벳을 찾아오셨을 때 만났던 집이다. 1층 성당 제대 바로 오른쪽 동굴에 엘리사벳의 집이었음을 알 수 있는 우물터가 있다.



헤로데가 베들레헴 인근에 있는 2살 이하의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이라고 하였다. 에인케렘은 베들레헴에서 멀지 않은 곳이다. 예수님보다 6개월 먼저 태어난 세례자 요한도 2살 미만이었기 때문에 학살의 위험에 처해있었다.


1층 오른쪽 벽면에는 '기적의 바위'라 불리는 작은 바위가 있다. 전승에 의하면 엘리사벳이 세례자 요한과 함께 산으로 피신을 했는데, 군사들이 쫓아와 바위 앞에서 오갈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엘리사벳이 기도를 하자 그 바위가 갈라져 엘리사벳과 아기를 숨겨주었다고 한다.



2층 성당




성당 뒤편에 아름다운 성모님이 아기 예수님을 안고 둥근 물체 위에 서 계시는 벽화가 있다.‘하늘에 큰 표징이 나타났습니다. 태양을 입고 발밑에 달을 두고 머리에 열두 개 별로 된 관을 쓴 여인이 나타난 것입니다.’(묵시 12,1)







대부, 대모님과 한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