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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예루살렘 겟세마니 성당

by 두승 2019. 6. 20.

0 여행일시:2019년 6월 3일

0 주님 승천 경당에서 남쪽으로 약 100m 거리에 있는 주님의 기도문 성당으로 내려갔다. 이 성당은 예수님께서 가끔 머무르며 기도하시고 제자들에게 주님의 기도를 가르치셨던 곳이다.


주님의 기도문 성당은 예수님 탄생 성당, 예수님 무덤 성당과 함께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어머니인 성녀 헬레나가 지은 3대 성당 중 하나로 326년에 처음 지어졌다고 한다. 그 후 여러 차례 종교전쟁을 거치면서 소유주가 여러 번 바뀌었고 마지막으로 이슬람교도들의 손에 들어갔다. 1868년 프랑스의 아우렐리아 드 바씨 공주가 그 땅을 사서 프랑스에 기증하였고, 정부는 1875년 조그마한 기념성전과 카르멜 수녀원을 지어 수녀들에게 이곳을 맡겼다고 한다. 



6년 전에도 있었던 예전의 주기도문은 지금도 그대로다. 누가 나서야 새 기도문으로 바뀌는 것인지 가슴이 답답하다.


눈물성당으로 가는 길에 유대인들의 공동묘지가 있다. 유대인들은 예루살렘성이 보이는 이곳에 묻혔다가 최후의 심판 때 무덤에서 부활하여 선한 이들은 키드론 계곡 너머 예루살렘 성전에 모이고, 악한 이들은 계곡 아래로 떨어진다고 여긴단다.


이곳에 있는 무덤은 정통파 유대교인들의 무덤이다. 그들은 교리를 엄격히 지키기 때문에 직업도 없고 신앙생활만 한다고 한다. 정부에서 종교세를 걷어 기본 생활비를 지급하는데 구약성경에서 금하는 음식은 일체 먹지 않고 안식일(토요일)에는 집에서 전기제품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운전도 하지 않고 엘리베이터도 타지 않는다. 그런데 다른 사람이 해주는 밥은 먹고 엘리베이터나 차도 다른 사람이 조작하는 것은 탄다고 하니 형식에 치우치는 느낌이 들었다. 


유대인들은 우유와 고기를 함께 먹지 않는다. 이를 충실하게 지키기 위하여 가정에서도 두 벌의 그릇과 두 벌의 포크를 갖고 있다. 우유 제품이 담겼던 그릇에 고기 제품을 넣게되면 젖과 고기를 섞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너희는 새끼 염소를 그 어미의 젖에 삶아서는 안 된다.' 는 탈출기 23장 19절의 성경 구절 때문이다. 유대인들이 운영하는 호텔에서도 우유 제품은 아침에, 고기는 저녁에 분리하여 제공된다.



주님 눈물 성당은 6세기, 비잔틴 양식의 기념 성당이 있었지만 파괴되어 방치된 상태로 있었는데 1955년 프란치스코 수도회가 이 자리에 예수님께서 흘리신 눈물 방울을 형상화한 기념 성당을 지었다.


성당 제대 뒤편에 반원형의 아름다운 창문이 있는데 외부의 빛이 들어오는 유일한 곳이다. 창문을 통해 밖을 바라보면 예루살렘 시가지가 한 폭의 그림처럼 보이는데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기 전 올리브산 중턱 이곳에서 성전을 바라보시며 눈물을 흘리신 곳이다.






주님 눈물 성당 앞에서 예루살렘 시내를 바라보면 이슬람 황금돔사원이 보인다. 이슬람 사람들에게 황금돔사원은 마호메트가 사원 안에 있는 바위를 딛고 하늘로 승천한 곳이며, 다시 그 자리로 내려온다는 곳이다. 





시온산 최후의 만찬 다락방은 예수님께서 잡히시기 전날 밤 열두 제자와 함께 마지막 식사를 하시면서 당신 자신을 내어주는 성체성사를 세우시고,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시면서 사랑의 계명을 주셨던 다락방이다. 


1335년 프란스치코회에서 고딕 양식의 최후의 만찬 기념성당을 지었는데 2백여 년이 지난 1517년 오스만 터어키에 빼앗겨 이슬람 사원으로 개조되는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지금은 1948년 이스라엘이 건국되면서 다시 이스라엘 정부 손으로 넘어가 유대인들이 관리를 하고 있다. 최후의 만찬 기념 성당 1층에는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경당이 있었으나 지금은 없어졌고 다윗의 무덤(가묘)만 남아있다. 2층에 있었던 오순절에 제자들이 성령강림을 체험한 경당도 폐쇄시키고 최후 만찬 기념 경당만 개방하고 있다.




주님의 눈물 기념 성당에서 300m 정도의 거리에 겟세마니 동산이 있다. 겟세마니 동산은 올리브 동산이라고 불리었을 만큼 옛날부터 올리브 나무가 많다. 수령 1000년이 넘어 보이는 고목도 있고, 2천년이 넘은 올리브 나무도 8그루가 보존되어 있다. 



겟세마니 성당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기 전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하신 후 키드론 골짜기를 지나 이곳에 오셔서 죽음의 공포와 불안 속에 고뇌하며 기도하시던 곳이다. 이 성당은 비잔틴 시대에 세워졌다가 여러 번 전쟁을 겪은 다음 1924년에 프란치스코수도회에서 현재의 성당을 지었다. 겟세마니 성당은 예루살렘에 있는 건축물 중 가장 아름다운 성당이라고 한다.


겟세마니 성당 정면에는 아름다운 모자이크 그림이 있는데, 십자가 아래의 중앙에는 그리스어의 알파와 오메가가 쓰여 진 판을 들고 계신 성부가 계시고, 그 아래에는 세상의 고통을 봉헌하는 예수님의 모습이 있다. 4개의 큰 기둥이 성전을 바치고 있는데 그 기둥 위에 4복음서 저자인 마태오, 마르코, 루카, 요한 사도가 복음서를 들고 있는 석상이 세워져 있다. 




중앙제대 앞에는 예수님께서 엎드려 피땀을 흘리시며 기도하신 바위가 있다. 성당 안은 예수님께서 밤에 기도하시던 상황을 재현하여 어둡게 설계를 하여 무겁고 엄숙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성당 밖 왼쪽 벽 아래에 바위가 붙어 있는데 이 바위는 성당 안의 예수님께서 기도하신 바위와 연결된 바위라고 한다.






올리브 나무는 척박한 토양과 소량의 물만으로도 튼튼한 잎을 내고 열매를 맺는데 이스라엘에서 가장 흔한 나무 중 하나이며 환경에 잘 적응해서 수천 년을 산다고 한다.






유대인들의 묘지





베드로 회개 기념 성당은 시온 산 남동쪽 키드론 계곡과 힌놈 계곡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위치하고 있다. 비잔틴 시대에 베드로가 예수님을 배반하고 회개의 눈물을 흘린 것을 기념하는 성당이 이곳에 처음 세워졌다. 그 후 12세기에 십자군에 의해 새로 교회가 지어지면서‘닭 울음 성당’으로 불리기도 했다. 현재 성당은 프랑스 성모승천 남자 수도회에서 1888년 발굴을 통해 예수님을 심문했던 대사제 가야파의 집터로 여겨지는 이곳에 1931년에 새로 지은 건물이다.


성당 벽에는 예수님을 밧줄로 묶어 지하 감옥으로 내려 보내어 가두는 그림이 모자이크로 그려져 있다.


성당 중앙제대 벽에는 예수님이 카야파 저택에서 심문을 받으셨던 장면을 표현하고 있다.


성당 제대와 신자 석 사이에 둥근 구멍이 뚫려있다. 구멍에 비잔틴 시대 때 새겨진 3개의 십자가가 놓여있다. 이곳으로 예수님을 밧줄에 묶어 지하 물 저장소였던 구덩이에 내려 가두었다고 한다.



이스라엘 지도


예수님 시대의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성지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