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여행일시:2020년 2월 27일
0 화개장터는 본래 경남 하동군 화개면 탑리의 화개천이 섬진강으로 합류하는 지점에 있던 곳으로, 5일마다 정기적으로 장이 섰다. 옛날에는 섬진강의 행상선(行商船) 돛단배가 들어올 수 있는 가장 상류 지점에 위치하고 있었다. 섬진강의 물길을 주요 교통수단으로 하여 경상도와 전라도 사람들이 이 시장에 모여 내륙에서 생산된 임산물과 농산물, 남해에서 생산된 해산물을 서로 교환하였다.
이곳에서 점심식사로 '재첩국정식'을 먹었는데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재첩은 민물조개다. 지리산 남녘에서는 강에 나는 조개라 해서 ‘갱(강)조개’라 부른다. 강물이 바다로 흘러드는 곳이면 어디서든 재첩이 나던 때도 있었다. 지금은 섬진강에서 국내 재첩의 90%가 잡힌다. 섬진강만큼 자연 상태로 보존되고 있는 강이 적기 때문이다. 그래서 재첩은 섬진강을 곁에 두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자랑거리다. 섬진강이 지나는 12개 시군 중에서 경남 하동이 특히 그렇다.
현재 복원된 화개장터는 옛날 화개장터의 명성을 되살리기 위해 1999년 12월 4일에 부지 면적 9,917㎡에 17억 원 가량의 예산을 투입하여 전통 장옥 3동, 장돌뱅이들의 저잣거리와 난전, 주막, 대장간 등 옛 시골장터 모습을 원형 그대로 되살리고 넓은 주차장과 화장실 등 편의 시설을 곁들여 2001년 봄에 개장하였다.
청매실농원은 전남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 백운산 자락이 섬진강을 만나 굽어지는 능선에 자리잡고 있다. 매화는 2월 하순 꽃망울을 틔운다. 19만8000㎡에 달하는 너른 땅에 10만 그루가 넘는 매화나무가 빽빽하게 심어진 청매실농원은 섬진강이 자랑하는 농장이자 정원이다. 3월 중순까지 청매실농원은 눈송이처럼 피어난 매화로 일대 장관을 이룬다.
홍매실나무에 백매화 가지를 접목하여 같은 나무에서 두가지 꽃이 핀다.
1대 매실농사꾼인 김오천옹(홍쌍리 여사의 시아버지)은 고된 광부생활로 모은 돈으로 매실나무, 밤나무 등의 묘목을 마련해 고향으로 돌아와 나무심기에 일생을 바쳤다
1943년 태어난 홍쌍리는 집안은 유복했지만 아버지의 봉건적 사고 때문에 중학교에 들어가지 못하고 열여섯부터 부산 국제시장에서 일하다 장차 시아버지가 될 김오천옹을 만났고 1965년 광양 백운산으로 시집가서 농부가 되었다.
홍쌍리 여사는 청매실 농원의 2대 농사꾼인데 남편의 병수발과 경제적 어려움 등 힘든 시련을 극복하며 남다른 판단력으로 우수한 가치를 확신하면서 끈기있게 산을 개간하여 밤나무 대신 매실나무에 수년간 투자했다. 매실농사와 먹거리 연구에 매진하면서 1994년 청매실농원을 세웠고 1997년에는 매실명인이 되어 대통령상을 받았다. 오늘의 ‘청매실농원’ 은 그야말로 홍쌍리여사의 피와 땀과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이루어진 셈이다. 2000년 백만불 수출탑을 수상했고 청매실농원을 연매출 40억원의 사업체로 만들어 화제가 되었다.
3대 매실농사꾼 김민수(홍쌍리 여사의 장남) 사장은 본격적으로 매실의 가공, 제품화 및 판매에 노력을 기울이며 신제품 개발, 다각적인 홍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며 진취적인 경영을 하고 있다.
청매실농원에서 볼 수 있는 매화꽃은 세 가지인데 하얀꽃에 푸른 기운이 섞인 청매화, 복숭아꽃처럼 붉은 빛이 나는 홍매화, 그리고 눈이 부시게 하얀 백매화이다. 열매는 꽃과는 달리 빛깔에 따라 청매, 황매, 금매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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