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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사진-전라도

보성 오봉산

by 두승 2020. 8. 15.

0 산행일시:2020년 8월 14일 
0 보성 오봉산(五峰山 324m)은 보성군 득량면에 위치한 산이며 다도해와 기암괴석을 조망할 수 있고 풍혈도 체험할 수 있다. 오봉산은 산 아래 다가설 때까지도 그리 독특하지 못하지만 산자락에 들어서면 신비스럽기 그지없다. 오봉산의 칼바위는 매끈하면서도 힘차고 날카롭게 치솟은 바위인데 강함과 부드러움의 조화를 보여준다.

칼바위 주차장에서 도로로 올라오면 칼바위 방향 진입로가 있다

오봉산의 봉우리

차가운 기운이 느껴진다.

칼바위 아래는 사방을 높은 바위벽이 둘러싼 공간이 있다. 50여명이 들어설 수 있는 넓이로 바위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면 외부와 단절된 독방과 같다. 

칼바위에서 능선쪽으로 조금 오르면 칼바위가 잘보이는 조망처가 있다.

칼바위는 통일신라시대 고승 원효대사가 수도터로 삼고 불도를 닦았다는 곳이다. 원효대사는 용추폭포에서 몸을 깨끗이 씻고 칼바위에 올라 수도를 했다고 한다. 30여m의 칼바위는 참으로 기묘하여 마치 손바닥을 위로 세우고 손가락들을 모아서 45도 각도로 굽힌 모양 같기도 하고, 선 채로 깊숙이 허리굽혀 인사하는 모습 같기도 하다. 끝이 날카로운 칼 모양이어서 보통 '칼바위' 라 부른다.

매미가 땅속에서 나와 날개짓을 하고 있다. 수컷과 짝짓기를 한 암컷은 나무껍질 속에 알을 낳는다. 1년 뒤 알에서 부화한 애벌레는 땅 속으로 들어가 긴 세월 인내하며 나무뿌리 수액으로 연명한다. 7년 후 지상으로 올라와 등껍질을 벗어내고 매미가 된다. 그러나 기껏  2주 정도 자유롭게 날아다닌다. 애벌레로 지낸 기나긴 암흑기에 비해 삶은 허망하게 짧다.

칼바위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득량만. 이곳에서 오봉산 정상까지 40분 정도 걸린다. 

급경사를 한참 내려오면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오봉산 정상에 도착했다.

오봉산 정상의 전망대

칼바위봉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용추폭포로 내려가는 길

경사지긴 했지만 길이 편하다.

용추폭포는 사방이 암반으로 둘러처져 있어서 서늘한 기운이 느껴지는데 여름 장마철에는 10여m 높이에서 쏟아지며 옆으로 분사되는 폭포수가 장관을 이룬다.

오늘은 이곳을 전세냈다. 셀카도 찍고 목욕도 자유롭게 마음껏 했다.

칼바위봉

용추폭포에서 내려와 다리를 건너면 임도가 나오는데 물놀이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성 오봉산 등산지도

0 산행일정:순천에서 승용차로 50분 걸려 칼바위주차장에 도착한 뒤 풍혈과 돌탑, 칼바위, 오봉산 정상을 지나 용추폭포에서 휴식을 취하고 칼바위주차장으로 다시 돌아왔는데(5.1km) 3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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