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원하는 세상의 좋은 것은 시간이 흐르면 안 좋은 것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 안타깝지만 사실 입니다. 큰돈이 생기면 처음에는 너무 좋지만 돈이 주는 온갖 고통은 감당할 수 없습니다. 돈이 많을 수록 더 좋고 만족 할 줄 알지만 돈 욕심이 더 커지고 집착때문에 잘 살지도 잘 죽지도 못합니다. 돈이 없다면 정말 다행입니다.
연애를 하면 처음에는 그렇게 좋을 수 없지만 그렇게 좋을 수 없는 사람이 그렇게 싫은 사람이 되기도 합니다. 연애가 주는 달콤함은 갈망과 질투, 이별의 괴로움과 비교하면 하찮은 것입니다. 연인이 없다면 정말 다행입니다.
유명해지면 생전 경험하지 못한 관심과 사랑으로 날라갈 것 처럼 좋지만 그렇게 좋을 수 없는 주목이 그렇게 싫을 수 없는 주목으로 변합니다. 새장에 갇힌 새처럼 자유가 없고 원치 않는 시선을 받게 됩니다.
이처럼 우리가 갈망하는 환상은 우리를 속이고 결국 배신합니다. 돈과 연애와 명성의 무상함을 모르고 집착하기 때문입니다. 무상함을 알고 집착이 없으면 돈도 연애도 명성도 아무것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돈이 있어도 없어도, 인정을 받아도 안 받아도, 연인이 있어도 없어도 되는 조건 없는 내면의 행복을 이루면 삶이 주는 무상의 고통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용수 스님, 한겨레 휴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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