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는 시대의 혼란을 받아들이고 즐기면서 거기에 적응하도록 젊은이들과 함께 호흡하는 사람이다. 즉 그들의 아픔과 고통을 이해하고 그 안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사람이다.
‘꼰대’는 시대에 뒤떨어진 가치관과 비합리적인 독설만 늘어놓는 사람을 가리켜 부르는 말이다. 때로는 젊은 사람이라도 고리타분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으면 나이와 상관없이 꼰대라고 부른다.
멘토와 꼰대는 둘 다 충고를 한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다른 점이 많다.
첫째, 멘토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충고를 해 주지만 꼰대는 자기 마음 내키는 대로 아무 때나 충고를 한다.
둘째, 멘토는 상대가 듣고 싶은 이야기를 주로 하지만 꼰대는 자신의 과거와 알맹이 없는 이야기를 길게 늘어놓는다.
셋째, 멘토는 귀를 열고 지갑을 열면서 그들과 함께 공감하지만 꼰대는 잔소리를 해대며 권위의식만 내세운다.
우리나라에서 꼰대들이 많은 곳은 보수적인 정당과 개신교 대형교회이다. 그들은 남의 말을 듣지 않고 우기기를 잘하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 프랑스어로 백작을 콩테(Conte)라고 한다. 이를 일본식으로 부른 게 꼰대인데 이후부터 일제 강점기에 직위를 받은 친일파들이 보여준 행태를 ‘꼰대짓’ 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꼰대가 기피 대상이 되는 이유는 그들이 권위적이어서가 아니라 권위를 내세우면서 책임은 지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꼰대가 군림하는 사회가 싫다면 비겁하게 피하려고만 하지 말고, 내가 싫어한다는 것을 인터넷 댓글 등을 통해 분명히 밝혀야 한다. 그래야만 그들이 활개 치는 것을 그나마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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