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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사진-경상도

하동 고소성, 신선봉

by 두승 2020. 9. 22.

0 산행일시:2020년 9월 21일
0 하동 신선봉(586m)은 하동군 화개면과 악양면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도도하게 흐르는 섬진강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느끼며 바라볼 수 있는 산이다. 천왕봉에서 촛대봉을 거쳐 남부 능선을 따라 이어져 온 산세는 형제봉(성제봉)에서 신선대와 신성봉을 지나 고소성을 끝으로 섬진강에 잠긴다.

한산사 바로 앞에 악양 평사리의 풍광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가 있다. 중국 악양의 그 모습을 본 딴 동정호와 부부 소나무가 내려다보이고, 너른 들판 오른쪽으로 새하얀 섬진강 모래사장이 펼쳐진다. 산과 들과 강,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곳이다.

한산사는 지리산 남부 능선 끝자락 신선봉과 고소성 아래에 자리 잡은 작은 절이다. 신성봉을 오르는 등산로는 한산사 담벼락 앞으로 나있다.

고소성은 신라 때 축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위에서 본 산성의 형태는 가오리 형태를 띠고 있다.

섬진강은 전북 진안군 배운면 신암리 찰공산 북쪽 기슭의 상주막이골 데미샘에서 출발한 물이 이곳 평사리 앞을 지나 유유히 남해에 이른다. 장장 225km의 긴 강으로 소백산맥과 노령산맥 사이로 굽이쳐 흐르면서 여러 지류와 합쳐 광양만으로 흘러든다.

통천문

봉수대

평사리는 왼쪽 형제봉에서 맞은편 고재봉까지 지리산 능선이 들판을 병풍처럼 감싸고, 오른쪽으로 섬진강이 도도하게 흐른다. 평사리가 소설 <토지>의 배경으로 낙점된 결정적 이유를 알 수 있는 풍경이다.

신선봉에서 바라본 평사리 들녘과 섬진강

박경리 선생은 경상도 땅에서 만석꾼 두엇은 낼만한 들판을 찾고 있었다. 통영 출신이라 경상도 사투리를 써야 했기 때문이다. 전라도 땅에나 그런 들판이 있나 싶어 낙담하다가, 우연히 평사리 들판을 보고 ‘옳다구나!’ 무릎을 쳤다고 한다.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이 된 평사리 들판과 섬진강변 모래사장은 바라보는 것만으로 마음이 푸근하고 느긋해진다.

산행을 끝내고 한산사에 도착했다.

하동 고소성, 신선봉 등산지도

0 산행일정 : 순천에서 하동군 평사리 한산사까지 승용차로 1시간 걸려서 도착한 뒤 고소성과 신성봉을 지나 봉수대까지 왕복 2시간 30분 정도 산행을 했다. 신선대 주변은 등산로 정비로 출입을 할 수가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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