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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글

3억7000만원 놓고 사라진 천사

by 두승 2021. 1. 15.

  2021년 1월 14일 전북 전주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실을 찾은 한 남성이 “생활이 어려운 주민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며 3억7080만원의 기부금을 건넸다. 그는 이 기부금이 “임실지역의 아동들에게 도움이 되고 힘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할 뿐 자신의 이름과 성별, 나이, 직업 등 모든 신상이 외부로 드러나길 원치 않았다. 다만, 고향이 임실군 삼계면이라는 사실만 공개했다. 그는 ‘임실군에 거주하는 조손가정과 한부모가정 등에 1개월에서 5개월 동안 꾸준히 나누어 성금을 전해달라’고 기탁했다. 이에 공동모금회는 임실군을 통해 기부자의 뜻대로 해당 가정 총 1182세대에 기부금을 나눠 전달하기로 했다.

  전북공동모금회에는 앞서 지난 1월 4일에도 익명의 독지가가 1억2000만원을 놓고 갔다. 40∼50대로 보이는 한 중년 남성은 5만원권과 1만원권 다발 1억2000만원을 담은 쇼핑백을 전달하고 유유히 사라진 것이다. 이 독지가는 “코로나로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이웃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짧은 바람만 담담히 밝힐 뿐 자신의 인적사항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다만 기부 확인서란에 ‘김달봉’이라는 이름을 남겼다. 김달봉은 2019년 말과 지난해 말 부안군청을 찾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1억2000만원씩을 기부한 이와 같은 이름이지만 그 역시 가명으로 밝혀졌다. 김달봉은 지난달에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외 계층을 위해 방역마스크 20만장을 기부했다.

  이런 기부에 힘입어 전북공동모금회가 추진 중인 ‘희망 2021 나눔 캠페인’ 모금액이 전날 71억57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목표액 63억9000만원보다 7670만원이 많은 것으로, 사랑의 온도탑도 112도를 넘어섰다. 김동수 전북공동모금회장은 "어려울수록 더 힘든 이웃을 도우려는 익명의 독지가들과 각계각층의 마음이 더해져 온도탑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며 “전례 없는 코로나19 유행으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이지만,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랑의 손길을 펴는 기부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세계일보

 

<안나의 집>

www.youtube.com/watch?v=gWPCa4n7p0Y

<순천 저전동 성당 빈첸시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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