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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순천

6월 말 순천만국가정원 풍경

by 두승 2021. 6. 30.

 6월 말, 순천만국가정원 수국정원에 들어서면 나리꽃 향기가 아주 그윽하다. 나리는 품종에 따라 꽃이 피는 시기가 다른데 요즈음 피는 꽃의 향기가 더 감미롭다. 5월 중순 부터 보이기 시작하던 나리꽃이 이제 마지막 절정을 향해 달리고 있다. 흰색 바탕의 분홍색도 지고, 꽃이 아주 큰 빨간색, 노란색, 흰색의 나리꽃이 활짝 펴서 진한 향기를 발산하고 있다. 

오늘은 푸른 하늘과 구름이 너무 멋지다. '큰 바다 있고 푸른 하늘 가진 이땅에 사는 나는 행복한 사람 아니냐' 라는 노래 가사가 떠오른다. 

태국정원

우리의 쉼터

능소화는 담쟁이덩굴처럼 빨판이 있어서 담장이나 나무 등 가리지 않고 기어올라서 아름다운 꽃 세상을 연출한다. 일명 '어사화'라고 해서 문과에 장원 급제를 한 사람이 귀향길에 오를 때 머리의 관에 꽂았던 꽃이다. 

능소화는 임금과 하루 밤을 같이 보내고 상사병에 걸린 궁녀가 살아 있는 동안 내내 그리워하다가 죽은 뒤에도 꽃이 되어 담장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임금을 기다리고 있다는 전설이 담긴 꽃이다.

원추리

꽃모양이 색종이를 접은 듯한 풀협죽도

수국이 응달지역에서는 지금도 시들지 않고 피고 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호수정원은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인 영국의 찰스 젱스가 순천에 머무르면서 디자인한 정원이다. 순천의 지형과 물의 흐름을 잘 살린 디자인으로 산과 호수가 자연스러운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난봉산, 봉화산, 인제산(남산), 해룡산, 앵무산, 용산을 형상화하여 만들었다.

봉화언덕은 높이가 16미터로 봉화산을 형상화한 것인데 빙빙 도는 오름길과 내려가는 길이 서로 마주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