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감동글

한국에서 가수 꿈 이룬 미국인 '마리아'

by 두승 2021. 7. 29.

 파란 눈의 트로트 가수 '마리아 엘리자베스 리스'(21)가 6·25전쟁 71주년을 맞아 참전 유공자들을 위로하며 감사를 전했다. 마리아는 6월 29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 워커힐 호텔 애스톤하우스에서 열린 ‘국군 및 유엔군 참전유공자 위로연’ 무대에 올랐다. 마리아는 2000년 9월 21일 태어났으며 국적은 미국, 코네티것 주 그로턴이며 현재 인천가톨릭대학교 문화예술콘텐츠학과에 재학 중이다. 

 


 마리아는 키가 172cm, 몸무게 52kg이지만 학창 시절  85kg까지 나가서 공황장애를 앓기도 했는데 K-pop을 좋아해 한국에서 아이돌 데뷔를 꿈꾸며 15살 때 무려 30kg을 감량했다고 밝혔다. 마리아는 다이어트 할 때 동물성 식품을 아예 안먹고 감량했다고 한다. 한국에 와서도 가수가 되기 전에는 오디션도 떨어지고, 일도 없고, 기획사에서 연락이 없을 때는 불안해졌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이어 미국에 다시 돌아갈까 고민도 했지만 그래도 제 안에서 조금 더 견뎌보라는 작은 목소리가 들려서 견디고 버텨냈다고 말했다.  트로트에는 고향이나 부모님을 그리워하는 가사들이 많다. 그런 가사들이 저의 마음과 비슷해서 더욱 가슴에 와 닿았다고 한다. 

 


 마리아는 고등학생 시절인 2017년 뉴저지 한인회 추석 큰잔치에 참가해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당시 한국행 항공권을 상품으로 받았고 2년간 한국어를 본격적으로 익힌 뒤 혼자서 한국에 오게 되었다고 한다. 엑소랑 레드벨벳, 방탄소년단(BTS)도 좋아한 그녀는 버클리 음대 합격을 뒤로하고 한국행을 선택했다. 마리아는 올해 초 트로트 경연대회에서 정확한 한국어 구사와 꺾기 실력으로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한국인보다 더 또렷한 한국어 발음과 섬세한 감정 표현이 눈길을 끌었다. 이후 그는 정식으로 소속사와 계약도 맺고 트로트 가수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그녀가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참전 용사인 할아버지 리로이 리스(Leroy Leise)의 영향이었다. 마리아는 “할아버지께서 지난해 9월, 아흔한 살 나이에 돌아가셨는데, 8남매 가운데 두 형제가 6·25전쟁에 참전했다”며 “제가 어릴 때, TV에 한국 관련 뉴스가 나오면 ‘몰라보게 발전했다’면서 놀라워하시던 모습과 ‘KOREA’ 글자가 쓰인 모자를 늘 곁에 두셨던 게 생각난다. 한국을 많이 사랑하셨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참조 : 문화일보, 안진용 기자 글